간암 투병 시동생에 형수가 간이식 해줘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안양시 호계2동 沈언금(54.여)씨가 간암으로 투병 중인 시동생 朴영석(56.안양시 안양3동)씨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

가족들에 따르면 沈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朴씨가 1995년 간암진단을 받고 간 절제수술을 받았으나 재발돼 삶을 포기해야 할 처지가 되자 지난 8일 朴씨가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 찾아가 자신의 간을 이식토록 한 것.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이웃 주민들은 "간 이식수술은 부부나 형제간에도 잘 이뤄지지 않는 일"이라며 沈씨의 시동생 사랑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沈씨는 중.고교 국어교사로 20여년간 봉직하다 지난해 퇴직했으며, 이식수술은 성공리에 끝났다고 가족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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