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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트는 증상 환절기에 조심해야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 곽모씨(38)는 요즘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부터 입술이 트고 갈라지는 증상을 보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곽씨는 더구나 바깥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외근직이어서 입술을 보호하는 데는 속수무책이다. 평소 입술을 다물고 있다가도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려다 보면 어느새 입술 중앙이 갈라져 아프고 피가 나는 바람에 대화를 중단하고 손으로 입을 막는다.

그는 이럴때마다 재빨리 근처 약국에서 연고제를 사 발라보지만 그럴 때 뿐 조금 지나면 다시 입술이 트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곽씨와 같은 증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기온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고 땀도 줄어든다. 이로 인해 건조한 바람이 피부의 쉽게 갈라지고 심하면 피가 나기도 한다.

대개는 입술에 바셀린이나 유성이 강한 연고류를 주기적으로 바르면 증상이 호전된다.

그리고 입술이 트는 이유 중에는 비타민 섭취 부족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평소 영양이 골고루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비타민 B와 C가 많이 함유된 과일, 야채 등을 충분히 먹는 것도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에 비해 입술이 약한 편이라면 일상생활 중에서도 여러 가지 주의할 점들이 많다. 가능하다면 피부와 외부 온도나 습도 차이를 줄여 주도록 한다.

이를 위해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지속적으로 틀어 실내를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그리고 목욕은 1주일에 2회 정도로 하고 뜨거운 탕속이나 때수건으로 박박 문질러서는 안된다. 목욕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 피부건조를 막아준다.

입술주위가 부르트는 헤르페스

사람에 따라 아주 피로한 상태에서 입술 주위가 부르트는 헤르페스 증상이 때로는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바이러스 질환의 하나로 피부속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질환은 가을에서 겨울철로 접어드는 환절기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몸살이나 독감을 앓을 때 혹은 친지나 거래처 손님들과 자주 술을 마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여 일어나기 쉬운 증상이기 때문이다.

헤르페스에 걸릴 경우 일주일 정도 지나 저절로 딱지가 앉아 증상이 차츰 호전되지만 피로가 반복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심할 땐 항 바이러스제를 먹거나 국소에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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