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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보행장애 보툴리누스 독소로 치료

중앙일보

입력

뇌성마비 아이들이 발끝으로 걷는 보행장애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보툴리누스 독소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대학 정형외과 전문의 앤드루 코먼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 1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9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는 뇌성마비 아이들 155명(2-18세)을 대상으로 1년에 3번씩 장딴지 근육에 보툴리누스 독소(BTX-A)를 주사하면서 2년동안 지켜 본 결과 거의 반수인 49%가 첫 치료 6주후 부터 발끝으로 걷는 것이 덜해지면서 2년동안 계속 걷는 자세가 호전되었다고 밝혔다.

코먼 박사는 일부 아이들은 보조기 없이 걷고 3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고 부작용으로는 1-11%가 다리 경련, 장딴지 근육 위축 등이 나타났으나 그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보툴리누스 독소는 1989년 내사시(內斜視)와 저절로 눈이 닫기는 희귀한 두 종류의 신경질환 치료제로 처음 승인되었으며 그후 얼굴 주름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성형외과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

보툴리누스 독소는 미국 보건당국의 정식 승인은 받지 않았지만 뇌성마비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미국 뇌성마비학회 회장인 마이클 서스먼 박사는 밝히고 있다.

시카고에 있는 라 리비다 아동병원에서 보톨리누스 독소를 뇌성마비 치료에 이용하고 있는 리저 손턴 박사는 보툴리누스 독소가 뇌성마비 아이들이 수술없이 정상정인 보행을 회복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카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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