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 흡연율 미국의 4배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의사들은 다른 나라 의사들에 비해 담배를 많이 피우며, 흡연 의사는 환자들에 대한 금연 권고에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 의대 서홍관 교수(가정의학과)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아태지역 담배 규제협의회 6차회의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교수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1천2백48명의 국내 의사 중 34.7%가 흡연(남성 38.8%, 여성 2.3%)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흡연율은 미국 의사(9%)에 비해 네배 정도, 영국 의사(4%)에 비해 여덟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비교적 담배를 많이 피우는 유럽의 독일 의사는 25%, 프랑스는 31%다.

특히 흡연 의사들은 '의료인이 환자에게 금연 권고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13.7%만이 동의해 비흡연 의사(34.8%)에 비해 담배의 해로움을 환자에게 지도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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