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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원인부터 진단을...

중앙일보

입력

많은 불임환자와 부부를 상담 하면서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불임증을 불치병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된다. 특히 일부 환자들은 의학적 검증이 안된 특효약이나 민간요법만 고집해 불임 극복을 더욱 어렵게 했다.

불임증의 원인이 나팔관 패쇄인데도 오랫동안 민간요법으로 자궁을 따뜻하게 했던 환자나 월경주기가 불규칙하다며 월경 나오게 하는 약초 뿌리만 먹었던 '조기폐경' 환자, 불임클리닉을 1년 넘게 다니다 나중에 무정자증인 것을 알고 남편의 비협조를 원망했던 환자 등 그 사례는 다양하다.

이들 환자들이 만약 가까운 동네 산부인과를 찾아 한번만이라도 불임 상담을 받아봤더라면 처음 부터 이런 미궁속으로는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성 불임은 불규칙한 배란이 주원인이나 난소나 나필관의 이상, 자궁 내막증, 골반감염의 병력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최근의 불임부부의 증가 요인으로 결혼연령의 고령화도 문제가 되고 있다.

20세 전후에는 여성의 불임확률은 1% 정도지만 35세 이후에는 30%, 40세 이후는 50% 이상으로 급증한다.

남성불임은 정액 1cc에 정자 100만 마리 이하인 무정자증이나 2천만 마리 이하인 희소 정자증 때문인 경우가 많다. 또 정자주변에 면역물질의 흡착으로 인한 '항 정자항체 양성'으로 수정을 방해받을 수도 있다.

불임치료는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성은 35세 이후에 난자가 노화되기 쉽고 임신 착상률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시간과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부부가 함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은 정액검사를 시행해 정자의 수와 운동성을 검사하면서 정자의 원형질막을 손살시키는 항 정자 항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성은 배란유무와 자궁내막증, 나팔관 패쇄 및 자궁내부 유착상태를 점점해야한다. 간혹 자궁이나 난소에 혹이 있는 경우는 크기에 따라 레이저 복강경 수술로 문제 해결을 한 후 임신 시도를 해야 한다.

배란유도법이나 인공수정으로도 임신 소식이 없을때는 수정이나 착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보조 생식술을 동원해 '시헌관아기시술'이나 '나팔관 시술'방법으로 불임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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