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시장 1~2위 삼성·LG, 미국서 ‘특허침해’ 소송 당해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TV.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TV.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세계 TV 시장 점유율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나란히 ‘특허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비디오 코덱 전문업체 디빅스(DivX)는 지난 9일(현지시간)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 한국 본사와 미국법인, 베트남 호치민의 생산법인 등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건으로 LG전자 본사와 미국법인에 대해선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디빅스는 이들 기업의 대표 프리미엄 스마트 TV 시리즈 일부 제품에서 자신들의 특허 기술이 무단 도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특허는 TV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 및 시스템 제어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디빅스는 중국 최대 TV 제조사인 TCL과 대만의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미디어텍을 상대로도 특허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 설립된 디빅스는 고화질 동영상 코덱 기술 개발로 유명한 기업이다. 현재 PC 외에 콘솔 게임기, 스마트폰 등 전 세계 15억대 이상의 전자기기에 디빅스의 코덱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LG 역시 과거부터 TV,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에서 디빅스와 협력해왔다.

한편 삼성과 LG는 이번 소송에 대해 “소장을 살펴본 뒤에 구체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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