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사라져 CCTV 봤더니…내방엔 윗집男 나체로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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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뉴스1

경찰 로고. 뉴스1

부산에서 20대 남성이 아래층 남성 집에 몰래 들어가 맥주를 꺼내 마시고 나체 상태로 음란행위까지 한 장면이 CCTV에 찍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남구의 한 원룸 2층에 살던 남성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수차례에 걸쳐 아래층 남성 집을 무단 침입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아래층 집에 무단으로 들어간 뒤 캔맥주를 꺼내 마시는가 하면 방 안팎에서 나체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 남성의 집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냉장고 속 맥주캔이 사라진 것에 이상함을 느껴 원룸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밝혀졌다.

피해자는 당시 누군가 집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출입문 비밀번호를 바꿨다. 며칠 뒤 한밤중에 누군가 비밀번호를 누르며 침입을 시도했다고 피해자는 전했다.

피해자는 원룸 내부 CCTV 녹화 영상에서 2층 남성이 이런 엽기적인 행동을 벌이는 장면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건물 관리인의 요청으로 이사를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 등을 받는 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수정 2020년 9월 10일
피해자의 성별이 남성이라고 경찰이 알려와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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