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능 모의평가 대형 학원서도 치를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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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된 가운데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는 대형학원에서도 치를 수 있게 했다. 원래 2단계 거리두기에 따라 300명 이상 대형학원은 집합이 금지되나 이날만 예외키로 했다.

300명 집합금지 예외로 해 허용 #격리 학생은 온라인 응시도 가능

6일 교육부에 따르면 대형학원도 교실 내 인원을 50여 명으로 제한하면 16일 모의평가를 치를 수 있다. 재수생은 본인 선택에 따라 출신 고교나 학원에서 응시한다. 지난 6월 모의평가 때는 전국 428개 학원에서 시험을 치렀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앞서 4일 브리핑에서 “방역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점검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부터(수도권은 19일부터) 내려진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학원에서 빠져나온 수험생들이 다시 학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경기도의 한 기숙학원생 조모(19)씨는 “전국으로 흩어졌던 학생들이 학원에 모이면 감염 우려가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재수학원에 다니는 이모(20)씨는 “응시 기회를 준 것은 다행이지만 지역에서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재수생 입시 상담이 어려워져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9월 모의평가 직후부터 23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사이 진학 상담이 매우 중요한데, 학교에 나가는 고3에 비해 학원에 가지 못하는 재수생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번 9월 모의평가도 온라인 답안제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격리 중이거나 시험 당일 의심 증상이 있어 응시하지 못하는 수험생은 온라인으로 문제를 풀고 답안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별도의 성적을 받아볼 수 있다. 단, 전체 성적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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