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보증금만 48억원 '럭셔리 임대' 나인원한남 내년 3월 조기 분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최고급 임대주택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내년 3월 조기 분양전환한다.

국내 최고급 임대주택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내년 3월 조기 분양전환한다.

보증금이 최고 48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가 임대주택이 분양전환한다. 임대를 끝내고 소유권을 넘겨주는 것이다. 원래 2023년 초 분양전환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7·10대책 영향으로 조기 분양전환에 나섰다. 현재 임차인이 분양 전환을 포기해 일반 분양하는 물량이 나올 경우, 최고 분양가가 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7·10대책 따라 임대사업자 등록 말소 #분양전환가에서 3년치 보유세 할인

나인원한남 임대사업자인 디에스한남은 4일 나인원한남 임차인에게 양도 안내문을 발송하고 이번 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양도한다고 밝혔다.

디에스한남은 "임대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실수요자에게 공급하려는 정부 정책에 따른 진행으로, 임차인은 조기에 소유권을 확보하고 임대사업자는 보유세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10대책에서 단기(4년) 민간임대 등록제도를 폐지키로 했고 임대의무 기간이 끝나기 전에 사업자가 등록을 말소할 수 있게 했다. 디에스한남이 사업자 등록을 말소함에 따라 바로 양도가 가능해졌다.

나인원한남

나인원한남

분양전환 우선권은 임차인에게 있다. 임차인이 양도를 포기하면 일반에 분양한다. 분양전환 가격은 분양 때 미리 정한 3.3㎡당 평균 6300만원(최고 1억원) 정도다. 가구당 42억~90억원으로 예상된다.

나인원한남은 옛 외인주택부지에 민간임대주택 형태로 지어진 지상 5~9층 341가구의 아파트다. 전용면적 206~244㎡다. 2018년 11월 준공했다. 임대료가 보증금 33억~48억원, 월세 70만~250만원이다.

디에스한남은 조기 분양전환에 따른 수요자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3년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분양전환가격에서 할인하기로 했다.

디에스한남 관계자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임차인들의 거주 만족도가 매우 높아 대부분 매입에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차인들이 나인원한남 소유권을 갖기 위해 다른 보유 주택을 서둘러 처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