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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폰 준비 착착 진행하는 LG, 국내 특허 등록...내년 출시 전망

중앙일보

입력

LG 롤러블폰의 예상도. 사진 GSM아레나

LG 롤러블폰의 예상도. 사진 GSM아레나

휴대폰도 돌돌 말아 보관하는 시대가 오는걸까. LG전자의 ‘롤러블폰’ 내년 출시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다. 국내와 해외에서 관련 특허와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 등록하면서다. LG가 스마트폰의 차세대 폼팩터(형태) 경쟁에서 폴더블폰을 건너뛰고 롤러블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스마트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롤러블 스마트폰과 관련한 특허를 국내에 출원했다. LG전자는 유사한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도 이미 출원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특허 출원이 곧 제품 출시 임박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이번에 공개한 롤러블폰의 디자인과 구동원리는 조금 더 구체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특허 출원 이미지. 사진 키프리스

LG전자의 특허 출원 이미지. 사진 키프리스

실제로 공개된 디자인에 따르면 화면은 기계 앞뒤를 감싸고 있다. 후면 화면부는 카메라가 배치된 좌측 부위를 일부 남겨둔 형태다. 평상시에는 일반 바(Bar) 형태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양쪽으로 화면을 당기면 뒤쪽에 있던 화면이 펼쳐지면서 확장되는 구조다.

LG전자의 롤러블폰 출시 임박 정황은 또 있다. 지난 6월에는 롤비전(RollVision)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2017년 스마트폰 G6의 상표권을 등록할 때 ‘풀비전(FullVision)’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비춰 롤러블폰의 디스플레이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 롤러블폰 시제품을 테스트 중이며,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고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롤러블폰은 이미 공개된 롤러블 TV에 적용된 기술과 유사한 원리일 것으로 보고있다.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공개된 롤러블TV의 경우 화면 뒤편에 대나무발처럼 가는 바(bar) 형태 부품을 가로로 덧대 말리도록 했고, 펼쳤을 때 힘을 받도록 접혔다가 펴지는 프레임 2개가 들어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도 비슷한 원리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TV와는 달리 직접 터치를 하는 제품이기에 강도와 터치감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돌리고 말고…폼팩터 실험 열중하는 LG  

LG '윙' 실물 테스트 영상 등장   (서울=연합뉴스) 26일 IT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가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윙(가칭)'의 실물 테스트 영상으로 추정되는 1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은 LG 윙 추정 이미지. 2020.8.26   [안드로이드 어쏘리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G '윙' 실물 테스트 영상 등장 (서울=연합뉴스) 26일 IT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가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윙(가칭)'의 실물 테스트 영상으로 추정되는 1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은 LG 윙 추정 이미지. 2020.8.26 [안드로이드 어쏘리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편 LG전자는 오는 14일 온라인 행사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윙(가칭)’을 공개한다. 2개의 화면이 포개져 있다가 1개가 가로로 회전해 ‘T’자 형태로 화면을 나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윙 이후 롤러블까지 다양한 폼팩터의 스마트폰을 연이어 선보이는 셈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향후 롤러블과 폴더블이 결합해 말고 접는 형태의 새로운 폼팩터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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