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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9.9% 6개월 연속 마이너스, 더 어려워진 V자 반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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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6개월 연속 줄었다.

석유제품·선박·철강·차 침체 여전 #수입 16% 줄어 41.2조 달러 흑자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8월 수출액은 396억6000만 달러(약 47조1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이 경제를 덮친 지난 3월 이후 연이은 하락세다. 4~6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선 수치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출 실적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출 하락세 여전

수출 하락세 여전

위기 속에도 그나마 수출 충격을 한 자릿수 감소율로 방어할 수 있었던 건 반도체와 바이오 부문 덕이다. 전체 수출의 20.7%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컴퓨터(106.6%), 바이오헬스(58.8%), 가전(14.9%) 등의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비대면 디지털 산업과 의료·보건 산업이 코로나19로 반사 이익을 누린 덕분이다. 반면 석유제품(-44.0%), 선박(-31.5%), 철강(-19.7%), 일반기계(-17.1%), 자동차(-12.8%) 등 다른 주력 수출 산업의 침체는 여전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6.3% 줄어든 355조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1조2000억 달러 흑자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해 나타난 ‘불황형 흑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분쟁 등 위기 요인이 상존해 있고 한국 수출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저유가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며 “무역금융, 마케팅, 물류, 인력 이동 등 기업의 수출 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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