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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청약 앞두고, 증권사 CMA 잔고 60조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지난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전략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지난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전략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게임즈]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하루 앞두고 풍부한 유동성에 증시 대기자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CMA 잔고는 지난 27일 기준 6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51조8000억원에서 약 20% 늘어난 것으로 6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CMA는 은행 통장처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 계좌다.

올해 들어 CMA 잔고는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청약을 앞둔 시점에서는 57조5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달 말 56조700억원까지 치솟았다가 한 달 만에 4조원 이상 늘었다.

올해 증권사 CMA 잔고 추이. 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투자협회]

올해 증권사 CMA 잔고 추이. 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투자협회]

업계에서는 대형 IPO를 앞두고 CMA 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카카오게임즈 상장에서 앞서 청약을 위한 증시 대기자금이 CMA 잔고로 쏠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음 달 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26~2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 대 1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 열풍을 몰고 왔던 SK바이오팜의 경우 수요예측 경쟁률이 836대 1이었는데, 이를 뛰어넘은 셈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일반 투자자 청약 증거금 약 31조원을 끌어모았다. 2014년 제일모직의 역대 최대 증거금을 경신한 SK바이오팜을 카카오게임즈가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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