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해찬에 덕담 "위기때 분열하던 민주당 뭉치게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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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법무부 장관·오른쪽)가 새로 선출된 이해찬 대표에게 당기 이양을 하는 모습. 뉴시스

2018년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법무부 장관·오른쪽)가 새로 선출된 이해찬 대표에게 당기 이양을 하는 모습.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이해찬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 총선승리와 임기 중반의 국정 토대를 굳혀놓는 대과를 이룩했다"고 덕담했다. 추 장관은 이 대표의 전임으로, 2016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당 대표를 역임하며 지난 대선을 치렀다.

"난 박수받고 떠난 첫 당대표" 자찬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년 전 이 대표에게 당 대표자 자리를 넘길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열기 가득한 전당대회장에서 새 당 대표(이해찬)에게 당기를 전수할 때 서운함보다 뿌듯함이 가슴 가득 밀려왔다"며 "분열을 거듭해왔던 정당이었기에 과거에는 새 대표가 선출되는 순간부터 언제 물러날지를 먼저 걱정했었고,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채 물러나 버려늘상 비대위원장이 당기이양을 했었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이해찬 대표를 향해 덕담했다. [추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이해찬 대표를 향해 덕담했다. [추 장관 페이스북 캡처]

이어 자신은 당기를 넘겨주고 감사패를 받았다며 "정권교체와 두 번의 전국 선거승리를 이끌고 박수받으며 떠나는 첫 번째당 대표가 됐다"고 자찬했다. 또 "두 번째로 이 대표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 총선승리와 임기 중반의 국정 토대를 굳혀 놓는 대과를 이룩했다"며 "위기일 때 더 시끄럽고 분열했던 당이 이제는 위기일수록 차분하게 뭉치고 단결하는 풍토가 뿌리내렸습니다"고 평가했다. "진정한 책임정당, 민주의 전당으로 전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추 장관은 "제게 주셨던 것처럼 당신께 전 당원의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 대신 감사의 글을 올린다"며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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