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해 장마 끝… 이젠 불볕 더위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29일부터 나흘간 중부지방에 최고 6백㎜가 넘는 호우를 쏟아부은 장마전선이 1일 북한지역으로 북상, 중부지방의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

이에 따라 1일 포항.전주 등 남부지방의 낮기온이 35도 안팎까지 크게 오른데 이어 2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열대야와 한낮의 무더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올해 장마 끝=지난달 21일 남부지방에 이어 1일 중부 대부분 지방에서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올해 전국의 장마가 사실상 끝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확장으로 장마전선이 북상, 앞으로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올 가능성은 작다" 고 밝혔다.

이번 호우는 1일까지 최고 강수량이 강원도 철원 인근 대마리에서 6백50㎜에 육박했다.

이로써 65명이 사망.실종된 지난 14~16일 수도권 호우피해를 포함, 올 장마기간 동안 가옥침수는 10만여가구, 농경지침수는 약 2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 중부장마 1990년 이래 최대〓중부지방의 올 장마는 6월 24일 시작돼 8월 1일까지 39일 동안 서울에 모두 7백40㎜의 비를 뿌렸다.

이같은 강수량은 90년 8백69㎜가 내린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장마기간도 90년과 93년의 39일 이후 가장 길다. 올 장맛비는 7월 중순 이후 집중됐다.

서울의 경우 15일 오전 2시부터 한시간 동안 37년 만의 최고기록인 시간당 99.5㎜의 장대비가 퍼붓는 등 한밤중 기습폭우가 잦아 피해가 더 컸다.

반면 남부지방은 6월말 한차례 호우피해를 겪은 뒤 일찍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7월 중순부터 '중부폭우-남부폭염' 의 양극화 현상이 빚어졌다.

◇ 장마 후 호우대비=기상청 관계자는 "장마 이후에도 중국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이나 낮기온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적인 호우가 올 수 있다" 면서 대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