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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로드쇼] "상용화는 탈중앙화 유동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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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암호화폐 업계의 최대 화두는 디파이(Defiㆍ탈중앙화 금융)다. 디파이 광풍이 시장을 휩쓸면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일부에선 2017년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가 지금은 식어버린 ICO 붐을 떠올리며 “디파이 거품도 조만간 꺼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이에 대해 변보연 카이버 네트워크 마케팅 매니저는 “디파이가 성장하려면 기술혁신,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 안정성 확보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대중에게 널리 상용화하기 위해선 탈중앙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탈중앙화 유동성이 상용화 이끈다”

8월 25일 ‘탈중앙화 금융을 통한 탈중앙화 유동성 활성화’란 주제로 열린 코리아 디파이 로드쇼에서 변 매니저는 “스마트 컨트랙트 상 운용되는 유동성은 온체인으로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디파이 업계로선 온체인 유동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 이하 카이버)가 이러한 문제 해결에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카이버는 신용 검증 없는 탈중앙화 환전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토콜이다. 어떠한 토큰이든지 간에 어디서든 사용 또는 교환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대 목표다. 현재 카이버의 이더리움 기반 네트워크의 유동성은 전문 투자기관, 토큰 팀, 더치X, 유니스왑, 오아시스덱스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제공된다. 누구나 손쉽게 유동성 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AMM 업그레이드 버전인 카이버 APRㆍFPR

최근 유니스왑을 비롯해 대다수 디파이 프로토콜이 AMM(Automated Market Making)을 채용한 것처럼 카이버도 이와 유사하지만 일부 기능을 개선한 APR(Automated Price Reserve)와 FPR(Fed Price Reserve)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변 매니저는 설명했다. APR은 리저브(유동성 공급원)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토큰 가격의 상ㆍ하한선을 설정할 수 있어 적은 자산 대비 유동성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게 FPR다. FPR은 중앙집권형 거래소나 전통 금융기관들이 전문적인 마켓 메이커가 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한다. 최대 14개 토큰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변 매니저는 “이들이 속해 있는 시장은 이미 성숙돼 있고 경쟁도 치열한 반면, 디파이는 아직 경쟁자가 몇 안 되고 성장 여력이 크다”고 설명하며 디파이 밖에 있는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디파이로 옮겨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카이버다오 출범… 더 강력해진 거버넌스

카이버는 유동성을 더 늘리기 위해 7월 카탈리스트(Katalyst)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탈중앙화 자율조직 카이버다오(KyberDAO)의 출범이다. 카이버다오를 통해 카이버의 주요 사안을 카이버 토큰 KNC 보유자들이 결정할 수 있게 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지급한다. 보상은 카이버가 네트워크 수수료로 모은 자금을 이더리움으로 바꿔 나눠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생태계 참여자가 직접 카이버 운용에 관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더 탈중앙화를 일궜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파이 상승 기류를 타고 카이버 거래량도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카이버의 활용 범위는 100여개가 넘으며, 온체인 누적 거래량은 5월 기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중 3월 한 달 거래량만 2400억원을 기록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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