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주옥순 "역학조사 거부 안했다…찜질방은 말 헛나온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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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단체인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가 25일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보수 성향단체인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가 25일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경기도 가평군은 주씨를 '역학조사 비협조'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씨는 25일 오전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도 가르쳐달라고 해서 다 가르쳐줬다"며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경기도 가평군은 전날 주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주씨가 확진 이후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는 “어제 한 방송사 기자에게 전화가 와 저에게 왜 역학조사를 거부하냐 물었다”면서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동선을 안 가르쳐주는 사람이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를 다 알려주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언론에서 전광훈 목사와 주옥순을 엮어서 노출시킨다“며 ”(저를) 노출시키는 건 괜찮은데 거짓말은 안 된다. 거짓말은 법적 책임을 물을 거니까 분명히 알라"고 경고했다.

이어 광화문 집회 후 찜질방에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15일 밤늦게까지 청와대 앞에 있어 지쳤었다”며 “찜질방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주위에 아는 집이 생각나서 밤늦게 전화하니 '찜질방에 가지 말고 거기에 가서 자라'고 했다. 그 집에 가서 잤는데 아침에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말이 헛나왔다"고 해명했다.

주씨는 "찜질방에 가야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말이 (잘못) 튀어 나왔다”면서 "사람 머리에 한번 잠재의식이 각인되면 말이 헛나올 때가 있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역학조사를 하면 다 나올 거고, 차량을 주차하고 들어가서 잤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5일) 비가 오다 안 오다 해서 옷이 다 젖고 감기기운이었는데 (보건당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특정 집단, 사랑제일교회 (등을 지목해) 전광훈 목사, 주옥순, 차명진 등 양성 판정을 받아 병실에서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기침, 감기 아무 증상이 없는데 (코로나19)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걸 어떻게 믿냐”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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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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