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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병상서 쉰 목소리로 콜록 "사회주의 만들려 교회 핍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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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서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부어버렸다“고 말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서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부어버렸다“고 말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방역당국의 방역 행위를 '교회 핍박'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전 목사는 24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주옥순TV 엄마방송’ 실시간 방송에서 전화 통화로 "문재인 대통령과 주사파들이 한국을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기 위해 교회를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상태를 묻는 주 대표의 말에 전 목사는 “기침이 좀 있었는데 약 먹고 (증상이) 많이 없어졌고 온도도 정상이고 혈압도 괜찮다”라고 했다. 하지만 통화에서 전 목사는 목소리가 쉰 상태였고 도중에 기침을 자주 하며 숨을 고르기도 했다.

전 목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주사파들은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나라,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통해 1국가 2체제를 거쳐서 결국 북한으로 가려는 목적으로 살아왔다"며 "최대 저항세력이 교회인데 한국 교회를 이대로 둬서는 자기들의 목적지에 가지 못한다는 걸 알고 핍박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에도 교회 지도자들을 불렀는데 우리(사랑제일교회)는 회유에 잘 안 넘어가니까 제거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제거하려고 총력을 기울였다"며 "아무리 제거하려고 해도 안 되는 찰나에 교회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니까 저를 재구속 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감옥에 몇 번 다녀왔으니 저는 재구속 되어도 괜찮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주사파의 의도를 개인적으로 저지하는 게 불가능한데 제가 감옥에 들어가면 연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냐"고 했다.

통화를 마친 뒤 주 대표는 “왜 전광훈 목사님만 광야의 폭풍에 외롭게 서서 이걸 지키려고 고통 속에 있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권이 이토록 탄압하고 있지만 그래도 꿋꿋하고 당당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은 지난 23일 "정부의 대국민 협박 중단"을 요구하며 "교회 압수수색 관련자 전원 고발" 방침을 내놨다. 이들은 “정부가 방역을 핑계로 교회를 표적으로 삼아 사회에서 교회를 매장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3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전날보다 45명 늘어 누적 8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목사가 참석한 지난 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이날 기준 104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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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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