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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교회 경기도민 확진 182명, 검사거부·연락두절 135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선별진료소에 수도권 지역감염으로 인한 검사량이 많아짐에 따른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1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선별진료소에 수도권 지역감염으로 인한 검사량이 많아짐에 따른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경기지역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관련된 2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지만, 이 교회를 다니는 경기지역 교민 135명이 관련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도내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수검사 대상 955명 중 18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135명은 검사를 거부, 연락 두절 상태"라며 "지난 8일과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전날까지 796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0시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220명으로 이들 중 661명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도가 확보한 치료 병상 583개 중 85.6%인 499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182명 

도내 확진자는 지난 17일 53명, 18일 86명, 19일 93명 등 계속 늘고 있다. 도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만 182명이다. 2차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2명과 함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포천 연곡중앙교회 교인들을 전수 검사한 결과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평·남양주시 창대교회도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지난 12~13일 구리시의 한 병원의 장례식장 도우미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경기도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관련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긴습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2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관련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긴습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도 전날까지 51명이 됐다. 확진자가 마스크 없이 장시간 매장 안에 머물렀는데 에어컨 바람을 타고 비말이 퍼진 데다 환기가 되지 않아 지난 8일 오후 7~10시 방문객들이 주로 확진됐다. 경기도는 스타벅스 방문자를 대상으로 600여건의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캐리비안베인도 확진자로 21일까지 휴장 

안양시에선 16일 분식집에서 근무자는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일가족과 동료 등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총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이 여성의 자녀가 군포 스타벅스 산본이마트점에 근무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직원 8명이 자가격리됐다. 지인 일부는 용인시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를 방문하면서 에버랜드는 21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지역사회 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화성 송린초등학교 교직원과 수원 능실초등학교 교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학교는 이날 개학하기로 했던 일정을 미루고 21일까지 원격수업에 돌입한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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