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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남자의 클래식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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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호 20면

남자의 클래식

남자의 클래식

남자의 클래식(안우성 지음, 몽스북)=클래식 음악의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에 공감하는 신사가 되고 싶은 남성을 위한 책. 저자인 바리톤 안우성씨는 독일에서 공부하고 유럽에서 활동했다. 국내에서 클래식 이해를 돕는 활동을 한다. 독일의 성악 공룡 디스카우, 첼로의 성자 파블로 카잘스 등 음악가 30명의 세계와 이들의 명반을 소개했다.

관광객의 철학

관광객의 철학

관광객의 철학(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리시올)=관광객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타자의 철학을 구상하는 것이 책이 목적이라고 밝힌다. 최근 70년간 인문학계에서 타자 환대를 지나치게 강조한 데 따른 피로감 극복을 위해 갈 필요 없는 곳에 가서 만날 필요 없는 사람을 만나는 관광객과 같은 정치적 주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편다.

숭배와 혐오

숭배와 혐오

숭배와 혐오(재클린 로즈 지음, 김영아 옮김, 창비)=이런 문장들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한다.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장은 단순하다. 서구 담론에서 모성이란, 우리 문화 속에서 온전한 인간이 무엇인지를 둘러싼 갈등의 현실을 가두거나,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현실을 감추는 장소라는 점이다.” ‘사회적 처벌’ ‘심리적 맹목’ 같은 챕터가 보인다.

인간은행

인간은행

인간은행(호시노 도모유키 지음, 김석희 옮김, 문학세계사)=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살다가 멕시코로 유학을 다녀온 저자의 매인 데 없는 이력만큼이나 상상력이 거침없는 소설집. 표제작 ‘인간은행’부터 강렬하다. 화폐라는 추상적 가치를 실감하지 못하는 주인공 간토가 사람이 ‘진카(人貨)’, 즉 사람 화폐로 통용되는 시스템을 맞닥뜨린다.

나도 나를 어쩌지 못할 때

나도 나를 어쩌지 못할 때

나도 나를 어쩌지 못할 때(케빈 브래독 지음, 허윤정 옮김, 정우열 감수, 중앙북스)=에스콰이어 잡지 등 화려한 편집장 생활을 하다 돈·경력·이별 등 삶의 문제들에 압도돼 심각한 우울·불안증세에 빠졌던 저자의 극복기. ‘토치라이트’라는 간행물 형태로 사연을 공개했다가 반향이 커 책으로 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내용을 감수했다.

아주 작은 인간들이 말할 때

아주 작은 인간들이 말할 때

아주 작은 인간들이 말할 때(이근화 지음, 마음산책)=시집 『칸트의 동물원』 등을 펴낸 시인의 명징한 산문집. 문장들이 명징하니 책이 명징하다. 사십 대 중반 존재의 위기를 다른 여성들의 삶을 더듬으며 극복한 기록이다. 한나 아렌트, 정세랑 같은 사람들. 시인에 따르면 우리의 생각은 식물이다. 저마다 가꾸는 고유한 방식이 있다는 얘기.

정치가 망친 경제 경제로 살릴 나라

정치가 망친 경제 경제로 살릴 나라

정치가 망친 경제 경제로 살릴 나라(이필상 지음, 비전브리지)=고려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교수로 강의한 지 올해로 38년째인 저자가 정부의 경제 운용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고민해 정리했다. 정치논리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현 정부뿐 아니라 역대 정부의 경제정책, 한국 경제의 현재 모순점을 냉철히 분석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최영효 지음, 고요아침)=늦깎이·변방이지만 2017년 중앙시조대상을 수상한 최영효씨의 시조집. “엄마만 살아있고 여자는 벌써 죽었다// 연골이 다 닳은 나목/ 벼락 맞은 옹이 몇 개// 새벽을/ 끌고 갔다가/ 신발에 끌려온 여자”. 이런 작품이 시조인 듯 시조 아닌 듯 눈길을 끈다. ‘저 여자’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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