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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애국가가 친일? 왜 트로트는 금지하지 않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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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공개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두고 “어이없는 사람이 광복회장이 되니 나라가 이젠 산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 진영에서 가장 배격하는 인물은 친일보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5공(제5공화국) 부역자들”이라며 “5공 부역자 출신이 출신을 숨기기 위해 카멜레온 행각으로 문재인 정권에 빌붙어 연명해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참 딱하게 보인다”고 조소했다.

그는 “우리나라 애국가에 무슨 친일 요소가 있고 가사 어느 부분에 친일 요소가 있는지 되물어 보고 싶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을 열광케 하고 있는 트로트 열풍도 원류가 엔카라고 금지해야 한다고 왜 주장하지는 않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예술에도 잘못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는 자칭 광복회장을 보면서 이젠 광복회도 이상한 단체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기우마저 드는 광복 75주년”이라며 “깜(자격)도 안 되는 집단들이 나라를 통째로 허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김 회장은 “친일ㆍ친나치 에키타이안(안익태)이 작곡한 애국가가 국가 지위를 누리는 일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안익태가 ‘에키타이 안’이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1942년 9월 18일 독일 나치 치하의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만주국 건국 10주년 기념음악회를 지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 때 민주공화당 공채로 당직자 생활을 시작했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민주정의당에서 당직을 맡았고, 1992년(14대) 민주당 국회의원, 2000년(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2004년(17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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