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대통령' 파우치, 자리비운다…성대수술 후 회복중

중앙일보

입력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79)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성대수술을 받아 회복중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이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에서 성대 용종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중이라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번 수술로 당분간 목소리 등 성대사용을 자제하고, 최소 1~2주간 인터뷰·연설 등을 중단할 예정이다.

앨버트 머라티 조지워싱턴대 의대 후두학과장은 "대개 성대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며 "(파우치 소장의 경우)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성대에 외상을 입었을 때 나타나는 병변"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술 중 떼어낸 용종 검사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목을 쓰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음성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회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내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전반과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백악관 코로나19 TF에도 소속돼 있지만, 미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직설적으로 꼬집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