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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1명 중 15명 확진…연극 ‘짬뽕’발 비상

중앙일보

입력

배우 김원해(왼쪽 셋째)가 출연하는 연극 짬뽕 공연 사진. [사진 극단 산]

배우 김원해(왼쪽 셋째)가 출연하는 연극 짬뽕 공연 사진. [사진 극단 산]

 한 연극 작품을 제작하던 배우와 스태프 총 41명 중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북동 여행자극장에서 19일부터 공연 예정이던 연극 ‘짬뽕’이다. ‘짬뽕’을 제작하는 극단 산 측은 20일 페이스북에 “공연 참여진 중 확진자 15명이 발생했고 참여진 전원이 코로나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극단에 따르면 연극 참여진은 배우 20여명을 비롯, 스태프를 포함해 모두 41명이다.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전원이 검사를 받았고 15명이 확진, 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9명은 검사 결과 대기 중

특히 출연 배우인 서성종ㆍ허동원ㆍ김원해가 확진되면서 여파가 방송가에 미치고 있다. 서성종 배우가 출연하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는 확진 판정을 받은 19일부터 촬영을 중단했다.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허동원 배우가 출연하는  KBS 2TV 새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도 촬영이 중단됐다. 세 배우는 19일 개막 공연에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다. 극단 산 측은 “23일까지로 잡혀있던 공연 전체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연극 ‘짬뽕’은 짬뽕 한 그릇으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이 시작됐다는 상상으로 짜인 내용이며 2004년 초연했다. ‘입체낭독극’이라는 장르로 연기보다 낭독에 초점을 맞추는 형식이다. 19일 개막 공연의 객석 50여석은 매진된 상황이었다.

코로나19 감염이 어떤 경로로 시작, 확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극단 산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연습했고, 낭독 형식이기 때문에 연습할 때도 참여진 간 접촉이 많지 않았다. 특히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발열체크 및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팀 명단 및 실명이 허위 정보로 SNS 등에 배포되는 것을 발견했다”며 “잘못된 정보로 또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극단 산의 페이스북 공지.

극단 산의 페이스북 공지.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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