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번 호우에 닭 167만마리 폐사…정부, 축산농가 복구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제천시 산간 지역에 발생한 산사태가 인근 양계장을 덮쳐 닭 수백 마리가 폐사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제천시 산간 지역에 발생한 산사태가 인근 양계장을 덮쳐 닭 수백 마리가 폐사했다. 연합뉴스

8월 발생한 집중호우로 닭 167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피해를 본 축산농가에 보험금과 복구비를 지급하고 축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중호우로 한우 1193마리, 돼지 6928마리, 육계 149만3907마리, 산란계 15만45마리, 토종닭 2만5301마리, 오리 25만8305마리 등이 폐사했다. 벌통 1만112군은 침수 피해를 당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산농가에 대해 직접 손해평가를 실시하고, 평가를 마치는 대로 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피해 조사 후 가축 입식(농가에 가축을 들이는 것) 비용·축사복구비·생계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필수 축산자재는 생산자단체와 농·축협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배합사료와 조사료를 각각 1000t, 깔짚과 방역 약제 등을 지원한다.

축산물 수급 영향 크지 않을 전망

 정부는 집중호우 피해에도 축산물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년보다 축산농가의 사육 규모가 크고 도매시장 출하도 계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말복 수요로 육계 가격은 호우 기간 전보다 12.2%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급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필요하면 생산자와 협력해 별도의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농식품부는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축산농가에 재해대응 현장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주명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축산농가는 장마 이후 축사 소독과 방역, 시설 개보수, 배수로 관리 등 후속 조치와 함께 폭염에 대응할 시설 점검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