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라식수술 부작용 후유증에 대하여…

중앙일보

입력

근시를 개선하는 라식수술은 효과만큼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후유증도 크다. 한번 깎은 각막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자칫 실명까지 가도 속수무책인 것.

서울대병원 안과 이진학 교수와 이윤상 안과 원장은 5월 초 미국 백내장굴절학회 학술대회에서 라식수술 후 부작용이 나타난 41명의 환자 68안을 분석, 이러한 환자에게 특수 기능성 렌즈를 시술한 결과를 발표했다.

● 잘못 깎으면 재생 못해…원추각막 여부 꼭 검사를

라식에 의한 부작용은 크게 다섯 가지.
▶수술 후 원래 시력으로 돌아가는 근시 퇴행
▶적게 깎은 저(低)교정
▶지나치게 많이 깎은 과(過)교정
▶또 각막중심부 바깥쪽을 잘못 깎은 중심이탈
▶불규칙한 난시가 대표적인 부작용들이다.

가장 문제되는 것은 과교정이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의 각막두께는 0.5㎜ 정도. 근시교정을 위해 레이저로 깎는 깊이는 0.1㎜ 내외다.

과교정은 이보다 많이 깎거나 원래 각막이 정상인보다 얇을 경우 문제가 된다. 각막이 얇아지면 안구의 압력을 감당하지 못해 각막이 위로 솟는 원추각막이 된다는 것.

또다른 경우는 중심이탈. 엉뚱한 곳이 깎여 겹쳐보이거나 상이 굴절돼 보인다. 이밖에도 불규칙한 난시는 각막이 깨끗하게 깎이지 않을 경우 발생한다. 이렇게 각막이 망가졌을 때 마지막으로 시력을 교정하는 수단이 기능성 렌즈다.

잘못 깎인 부위를 렌즈의 굴곡을 조절해 보완하는 것이 원리다.

과교정돼 각막이 돌출된 환자에겐 렌즈 뒷면 중심부가 뾰족하게 디자인 된 역기하렌즈를 사용했다. 중심을 벗어난 부위가 잘못 깎인 중심이탈 눈에는 많이 깎인 부분을 보완한 비구면(非球面)렌즈를 처방했다.

또 불규칙난시에는 각막을 매끄럽게 하는 드림렌즈를 이용했다. 시술결과는 만족스러워 90%의 환자에서 0.8 이상의 최종 교정시력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상원장은 "원추각막의 경우 렌즈로 각막을 눌러주지 않으면 각막에 구멍이 뚫려 실명이 될 수 있다" 며 "라식수술 전 각막두께나 각막의 굴절도.원추각막 여부 등 사전 눈 검사를 철저히 해줄 것" 을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