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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美 도피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 범죄인 인도 청구 추진

중앙일보

입력

이혁진(왼쪽) 옵티머스자산운용 전 대표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사무실에서 LA중앙일보 기자에게 2018년 3월 22일 출국 당시 항공 예약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LA중앙일보 김상진 기자

이혁진(왼쪽) 옵티머스자산운용 전 대표가 9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사무실에서 LA중앙일보 기자에게 2018년 3월 22일 출국 당시 항공 예약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LA중앙일보 김상진 기자

검찰이 미국에 체류 중인 옵티머스 설립자 이혁진(53) 전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 전 대표를 송환하기 위해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5000억원 규모 투자 손실을 일으킨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설립자다. 옵티머스 운용은 공공기관 발주 공사의 확정 매출채권 등 안전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한다고 판매사와 펀드 가입자들을 속여 실제로는 비상장사 사모사채 등에 투자했다가 문제를 일으켰다.

이 전 대표는 옵티머스 설립 초기 7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고 성범죄와 상해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2018년 3월 해외로 출국해 현재 기소 중지된 상태다.

이혁진 전 대표(오른쪽)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가운데)독과 함께 찍은 사진.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이혁진 전 대표(오른쪽)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가운데)독과 함께 찍은 사진.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실 제공]

수원지검은 옵티머스의 현 경영진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서울중앙지검의 펀드 환매 중단 수사와 별개로 이 전 대표의 횡령 사건 등을 수사해 왔다. 이 전 대표가 여권 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로비·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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