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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증명한 우즈, 주눅들지 않은 김주형, 드라이버 부러뜨린 디섐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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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20위로 출발한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20위로 출발한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 골프 대회 PGA 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를 쳐 선전했다. 또 한국의 '10대 돌풍'을 이끈 김주형(18)이 이븐파를 기록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PGA 챔피언십, 첫날부터 화제 만발

우즈는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첫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공동 선두로 나선 제이슨 데이(호주), 브랜던 토드(미국·이상 5언더파)와는 3타 차다. 지난달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3주 만에 출전한 우즈는 이날 세계 1위 저스틴 토마스(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 라운드를 했다. 실전 감각은 물론, 허리 통증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함께 경기한 토마스(1오버파), 매킬로이(이븐파)보다 더 잘 쳤다. 그린적중률은 66.6%였지만, 퍼트 이득 타수가 1.241타로 퍼트가 이날 괜찮았다.

대회 전 우즈는 우승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해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일단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2개 대회를 건너뛰면서 자신만의 준비를 해온 게 첫날 어느 정도 증명해낸 셈이 됐다. 이날 샷 거리 측정 2개 홀에서 기록한 평균 샷 거리는 313.5야드로 나타났다. 우즈는 "날씨 등을 고려하면 괜찮은 성적"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PGA 챔피언십 첫날 주눅들지 않고 이븐파를 기록한 김주형. [EPA=연합뉴스]

PGA 챔피언십 첫날 주눅들지 않고 이븐파를 기록한 김주형. [EPA=연합뉴스]

이날 한국 선수 중에선 김주형이 단연 주목받았다. 세계 100위 안에 들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고 나선 김주형은 첫날 버디 2개,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면서 이븐파 공동 4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1언더파) 다음으로 잘 했다. 샷 거리(284.5야드)나 정확도(그린 적중률 66.6%), 퍼트(이득 타수 -1.372타) 등이 무난한 편이었지만, 그만큼 큰 대회에서 주눅들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잘 치러냈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이 2오버파, 임성재는 3오버파에 그쳤다.

PGA 챔피언십 첫날 7번 홀에서 드라이버 헤드가 부러진 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

PGA 챔피언십 첫날 7번 홀에서 드라이버 헤드가 부러진 브라이슨 디섐보. [AP=연합뉴스]

제이슨 데이가 보기 없이 버디 5개, 브랜던 토드가 버디 7개, 보기 2개로 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어 브룩스 켑카(미국), 잰더 셰플리(미국) 등 9명이 4언더파로 공동 3위권을 형성했다. 400야드 가까운 장타를 때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7번 홀 티샷 도중 드라이버 헤드 부분이 부러지는 해프닝을 겪었다. 다행히 로컬룰을 적용받아 새 드라이버로 교체하고 이후 잔여 홀을 치러냈다. 디섐보는 우즈와 2언더파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갤러리 없이 대회를 치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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