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온스(31.1g)당 20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4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금 현물 시세가 2009.6달러에 거래됐다. 또 9월 인도분 금선물 가격은 온스당 2021달러에 마감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한국시간 5일 오전 7시40분 현재 2021.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의 현물과 선물 시세가 이날 나란히 대망의 ‘2K(2000달러)’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 가격으론 사상 최초다.
국제 금값은 금옹호론자(골드버그)인 제임스 리카즈 등이 예상한 ‘올해 말’보다 약 다섯 달 앞서 2000달러를 넘어섰다.
금값은 올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ᆞ유럽에서 본격화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서방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은행권’을 찍어내 경기부양에 나선 이후 금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최근엔 뮤추얼펀드 등의 포트폴리오에서 미 정부 국채 역할을 금이 대신하기 시작해 사자 주문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라는 저항선을 넘어섬에 따라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 금융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금값이 향후 18개월 내 50% 급등해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하였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