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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베스트클리닉 - 턱뼈에 기둥박아 치아 이식

중앙일보

입력

사람의 신체 중 치아는 가장 ‘내구성’이 높은 기관으로 꼽힌다. 그러나 40대에 이미 관리 부족으로 치주염이 생겨 이를 뽑아야 할 사람들이 꽤 있다. 문제는 양쪽 치아에 걸어주는 가철식 보철이나 틀니가 제 이만 못하다는 것.

착용감은 물론 씹을 때 통증을 느끼거나 음식물 찌꺼기가 잘 끼어 위생에도 좋지 않다.

임플란트는 턱뼈에 기둥을 박아 치아를 이식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씹을 수 있고, 웃을 때 빠질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등 시술 후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고대의대 안암병원 치과 권종진 교수는 임플란트 분야에서 진료와 연구·교육의 3박자를 두루 갖춘 전문가다.

우선 그는 이 분야에서 드물지 않게 국제적으로 초빙받는 교수다. 이미 여러 차례 국제학회 초청강연을 다녔는데 중국에선 국빈급 대접을 받을 정도.

98년 11월 중국 산동구강대학 초청으로 시술과 강연을 할 때는 총장이 직접 그를 맞아 융숭한 대접을 했다고.

그는 올 3월 6년간의 연구 끝에 기존 임플란트의 부작용인 주위염을 현저히 줄이고, 사용기간도 두 배 늘어난 임플란트 모델을 개발, 국내 특허와 미국특허를 획득했다. 임플란트의 국산화를 실현한 것.

그가 개발한 임플란트 새 모델은 치아를 40만개로 쪼갠 후 힘을 받는 부분을 역학적으로 조사해 내구성이 좋은 위치에 1㎜의 띠를 둘렀다.

임플란트 삽입 후 오랜 기간 사용으로 뼈가 내려앉을 경우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하도록 한 것. 현재 4백여 환자에게 시술하고 효과를 관찰 중이다.

그는 병원에서 환자를 가족처럼 잘 대해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은 진료비가 많이 나오지 않도록 머리를 짜내기도 한다.

그의 손재주와 시술 아이디어는 주위에서도 경탄할 정도. 교통사고로 다른 병원 성형외과에서 턱관절 수술을 받아 음식을 씹을 수 없는 환자에게 2년에 걸쳐 턱뼈를 재수술해 환자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 수술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자신의 뼈를 떼어내 턱뼈에 이식하는 고난도의 수술.

지난해 설립된 고려대 치의학대학원의 초대원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문의:02-920-5423

권교수의 한 마디 : 국소마취 후 30분∼1시간이면 충분

“치과 임플란트는 턱뼈에 기둥을 심고 3∼4개월 후 치아를 장착한다. 임플란트를 뼈에 단단하게 굳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심는 개수와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시술시간은 국소마취 후에 30분∼1시간이면 충분하다. 시술 후에는 항생제와 진통제로 별다른 고통 없이 지낼 수 있다.”

약력 ·1949년 4월生·74 서울대 치대 卒 ·83 치의학박사· 88∼89 동경의대 치대 구강악안면외과 연구원 ·90 대한구강악안면외과 학술상 ·94∼96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학술이사·94∼현 대한치과임플란트학회 평의원 ·97∼현 국제 표준협회 국내기술위원회위원 ·85∼현 고려대의대 교수 ·2000∼현 고려대 치의학대학원 초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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