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애플, 주식 4대 1 액면분할…주당 100달러 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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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30일(현지시간) 기존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 매장의 모습.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 매장의 모습.연합뉴스

이날 애플 주가는 약 380달러로, 액면분할에 나설 경우 100달러 수준으로 주가를 낮추게 된다.

30일 미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4대1 주식분할도 함께 발표했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서 비교적 소액 자금을 가진 투자자들도 애플 주식 매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앞서 애플은 2014년에도 1주를 7주로 쪼개는 7대1 주식분할을 단행했다. 당시 주가는 주당 600달러를 웃돌았고, 쪼개진 주식은 약 92달러 수준이었다.

액면분할로 애플 주가는 추가 상승할 여력을 확보했다.

추가 주식은 다음 달 24일 마감 뒤 주주들에게 배분되며 액면 분할된 주식 거래는 8월 31일 시작한다.

애플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액면분할을 했다. 1987년 6월 16일 2대1, 200년 6월 21일 다시 2대1, 2005년 2월 28일에도 2대1 액면분할을 했고, 2014년 6월 9일에는 7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총매출은 11% 가까이 증가한 596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주당 순익 역시 시장 기대치 2.04달러를 웃도는 2.58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은 264억2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223억7000만 달러보다 많았지만,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66%에 그쳤다.

반면 아이튠스 같은 서비스 부문,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 워치 등의 판매는 여전히 높은 성장을 보였다.

아이패드 매출은 31% 뛰어오른 65억8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48억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에어팟 등 기타제품 매출은 16.74%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64억5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는 60억 달러였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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