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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음료 시장 뜬다

중앙일보

입력

업계는 올해 차음료의 붐이 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 음료가 가볍고 부드럽고 건강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맞추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차음료는 90년대 초반 대형업체들에 의해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당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해 업계는 대부분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다 최근 음료 트렌드가 바뀌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는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기존 제품을 리뉴얼해 내놓기도 한다.

차음료 시장이 뜨거워지는 것은 일본의 음료 트렌드에 비춰 앞으로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차음료가 전체 음료시장의 22%를 차지하며 주력상품으로 떠올랐다. 반면 우리 나라는 지난해 기준 1.7%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춰볼 때 무한한 성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롯데칠성은 93년 '실론티' 를 출시한 이래 홍차음료 시장을 거의 독점해 왔다. 그러나 매출은 그리 크지 않았다. 지난해 시장 움짐임이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자 복숭아 맛의 실론티를 출시했다. 캔제품에 이어 페트병 제품까지 내놓았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해 6월 '네스티' 를 리뉴얼해 내놓고 홍차시장에 재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97년 네스티의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복숭아.레몬의 두가지 맛의 제품을 내놓고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자극받아 올해 새로 홍차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있다. 해태음료는 최근 홍차음료 'T' 를 내놓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복숭아.레몬맛 등 2개 제품을 내놓았다. 같은 브랜드의 녹차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동아오츠카도 지난 3월초 '데자와' 를 내놓고 홍차음료시장에 참여했다. 딸기쨈을 첨가한 '러시안티' 와 레몬과즙을 첨가한 '레몬티' 등 2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에 따라 홍차시장이 지난해 4백80억원 규모에서 6백50억원대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차 이외의 차음료 시장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은 올 초 차우린녹차.우롱차.혼합차를 내놓았다. 매일유업은 작년 말 '30초의 향기' 라는 녹차를 출시했다. 30초의 향기는 마신 후 30초 뒤의 뒷맛에서 느껴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20대 여성을 겨냥한 녹차, 30대 남성을 주 타깃으로 한 우롱차가 이 브랜드로 나와 있다. 웅진식품은 '쑥의 향기' 를, 한국야쿠르트는 '푸른 녹차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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