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일찍 왔다… 집단급식 조심해야

중앙일보

입력

16일 전국 낮기온이 평년 기온을 3~7도 웃도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당분간 이같은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식중독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과거에는 식중독 환자의 80% 이상이 5~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집단급식이 늘면서 봄철 등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다소 소홀할 때 일시적 이상고온에 의한 식중독 발생 빈도가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청(http://www.kfda.go.kr)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에서 확인된 식중독 환자는 모두 6백78명(15건) 으로 지난해 4월 말까지의 5백86명(11건) 보다 16%가 늘어났다.

올해 발생한 식중독 15건 중 14건이 음식점(8건) .집단급식소(6건) 에서 일어났다.

●한여름 식중독 -예방을 위한 생활요령


①장을 볼 때 냉장 또는 냉동이 필요한 육류나 어패류 등은 맨 나중에 사서 즉시 가져온다. 1시간 안에 집의 냉장고에 넣지 못하면 휴대용 냉장케이스를 준비한다.

②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한다. 여름철에는 특히 날짜가 조금만 지나도 내용물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모든 식품은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것은 먹지 말아야 한다.

③냉장실과 냉동실은 3분의 2만 채운다. 꽉 채우면 냉기가 통하지 않아 일부 식품이 부패할 수 있다. 냉장실은 10도, 냉동실은 영하 15도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④냉동식품은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안에서 녹이거나 밀폐된 용기에 넣어 흐르는 물로 씻으면서 녹인다.

⑤한번 해동시킨 것은 다시 냉동시키지 않는다. 한번해동 시킨 것을 다시 냉동시켰다가 녹이면 식품의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그 과정에서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높다.

⑥행주는 자주 삶거나 소독제에 한두 시간 담아 소독한다.

⑦달걀은 깨진 데가 없고 표면이 깨끗한 것을 고르고 날 달걀로는 먹지 말자. 달걀 껍질을 물로 씻는 것은 오히려 박테리아 번식 위험을 크게 한다.

⑧냉장음식은 손으로 만져 찬기가 느껴지는 것, 냉동음식은 딱딱하게 언 것을 사야 되고 캔 제품은 찌그러져 있거나 뚜껑이 불룩한 것은 사지 않는다.

⑨도마는 물기가 잘 스며들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가 좋다. 육류는 플라스틱 도마를, 과일이나 야채는 나무 도마를 사용하자.

육류사용 후 같은 도마에서 절대로 과일이나 야채를 썰지 말자.

⑩상한 것 같은 의심이 드는 음식을 맛보는 것은 금물. 모양이나 냄새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가차없이 버린다.

도시락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법

식중독의 원인식품 가운데 도시락이 약 30%를 차지한다. 도시락은 다른 가공식품과 달리 조리할 때 손이나 조리기구의 사용이 잦은데다 완성된 도시락을 다시 가열하거나 살균할 수 없어 더 위험하다.

도시락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먼저 원재료를 청결하게 조리하고, 만든지 4시간 안에 먹어야한다.

용기에 담을 때는 따뜻한 밥과 반찬을 따로 담아야 한다. 도시락의 온도가 높아 식중독균이 급속히 증식하기 때문이다.

여름에 도시락을 운반할 때 차의 트렁크는 피한다. 트렁크 온도는 차 실내보다 20∼30도 정도 더 높다. 여름철 도시락에 들어가는 음식도 야채샐러드, 햄·소지지, 계란 말이, 생선회 등은 식중독 발병이 높으므로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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