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가 소식통들에 따르면 姜교수는 한때 교육부의 장애인 담당 차관보 물망에 올랐다가 탈락했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그의 경륜을 높이 평가해 같은 차관보급인 전국장애인자문협회 의장에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장애인자문협회 의장은 장애인 관련 정책을 입안해 대통령과 의회에 보고하는 자리로 임명 때 상원의 인준을 거친다.
姜교수는 공식 임명될 경우 지난달 노동부 여성국장(차관보급)에 임명된 전신애(58.여)씨와 지난 9일 법무부 법률 담당 부차관보에 내정된 존 유(33.한국명 유춘)씨에 이어 부시 행정부의 고위직에 진출하는 세번째 한국계 인사가 된다.
그는 이에 앞서 부시 행정부로부터 "장애인 관련 세개의 고위직 중 하나를 선택해 취임해 달라" 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었다.
姜교수는 한국 여의도순복음교회 초청의 신앙 강연회 등에 참가하기 위해 11일 한국으로 출발했으며 이달 말께 미국으로 돌아간다.
중학교 때 시력을 잃은 姜교수는 28세 때 연세대 문과대를 차석으로 졸업하고 32세에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특수교육학 박사학위을 받아 한국인 시각장애인 박사 1호가 됐다.
姜교수는 1990년 차남이 재학 중이던 필립스 아카데미(고교)의 교장이 소개해 이 학교 출신인 당시 대통령 조지 부시에게 자신의 장애 극복담을 다룬 저서 '빛은 내 가슴에' 의 영문판을 보냈다.
부시는 퇴임 후인 94년 장애인 국제학술대회에 보낸 비디오 연설에서 姜교수를 '장애인의 세계적 귀감' 으로 평가했다.
이후 姜교수는 부시 가문과 가깝게 지내며 부시 전 대통령의 장남인 조지 W 부시의 텍사스 주지사 선거와 차남인 젭 부시의 플로리다주 주지사 선거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