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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차기 서울시장…野는 안철수, 與는 박주민· 박용진 ‘양박’출마설”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다시 제기했다. 그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까지 차기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 측근이 ‘서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라는 말을 또 저한테 했다”고 전한 뒤 “측근들 하는 말 믿을 말 없다고 했더니 (측근이) ‘그런가, 그런데 우리가 얘기하고 있는 건 맞는데’라고 얘기했다”며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는 자기 말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분이다”면서 “이번에 안 대표도 ‘나 서울시장 안 나간다’라는 말은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고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안 대표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분이 '(안 대표의) 출마가 어떠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안 대표가) 대선 때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그 전 보궐선거에서 역할을 해 좋은 성과가 난다면 국민의당 전체 분위기가 살 것이라는 취지로 답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우리 당도 아닌 사람”이라며 “측근 발 뉴스라고 그러는데 믿을 거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9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 의원의 당권도전으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3파전으로 치뤄지게 됐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9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 의원의 당권도전으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3파전으로 치뤄지게 됐다. 뉴스1

이 전 위원은 민주당 당권도전에 나선 박주민 의원의 경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선출)경선 경쟁력이 굉장히 있을 것이다”며 “박 의원이 가지고 있는 두개의 축인 여성주의와 세월호 관련 활동은 여권 지지자들에겐 굉장히 중요한 키 포인트들로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박주민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는) 당선되면 대표로서 젊은(정치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고 안 된다고 하더라도 그 조직이 그대로 서울시장 후보에 투표하는 것이기에 아주 훌륭한 선택이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시청에서 열린 산학협력을 위한 시설 공동활용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시청에서 열린 산학협력을 위한 시설 공동활용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 전 위원은 “지난주부터 경선보다 본선이 진짜 센 후보도 있다는 말이 정가에 나돌고 있다”며 박용진 의원 출마설을 소개했다.

그는 “민주당이 흥행 분위기를 띄우려 ‘양박’을 띄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서울의 젊은 재선 의원급이라면 박주민 의원하고 박용진 의원 아니겠는가”라고 추측했다.

이 전 위원은 “민주당이 지금처럼 수도권에 우세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경선이 센 후보(박주민)에게 좀 더 관심이 갈 것이고 통합당이나 중도에서 표를 뺏어와야 하는 상황이면 본선이 센 후보(박용진) 쪽으로 갈 것이다”고 예측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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