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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녀, 서울대·고려대 '부끄러운 동문' 나란히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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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이어 그의 딸 조민(29)씨도 모교에서 '부끄러운 동문'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부녀가 나란히 각자의 모교에서 재학생들에 의해 최악의 동문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고려대의 가장 부끄러운 교우’ 투표를 진행 중인 고려대 동문 전용 온라인 사이트 ‘고파스’에 따르면 19일 오후 현재 조씨는 총 투표수 1505표 중 487표(32.3%)를 얻어 1위를 기록 중이다. 고파스의 이번 투표는 중복투표 할 수 있고, 고려대 재학·졸업 사실을 증명한 이들만 참여할 수 있다. 투표는 지난 5일 시작돼 내달 4일까지 진행된다.

고려대 부끄러운 동문 투표 현황. [고파스 캡처]

고려대 부끄러운 동문 투표 현황. [고파스 캡처]

조씨에 이어 표를 많이 받은 고려대 동문은 장하성 주중 대사다. 장 대사는 292표를 얻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80표를 얻어 3위에,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178표로 4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43표를 받아 5위에 올랐다. 장 대사의 경우 지난해 투표에서는 1위였으나, 올해 조씨에게 1위를 내줬다.

조씨는 고려대 입시 당시 단국대 의대 체험활동 증명서와 병리학 논문 제1저자 등재, 공주대 인턴활동 기록 및 국제학회 발표 논문 초록 제3저자 등재,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확인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서울대 '스누라이프'에서 진행중인 설문 현황. [스누라이프 캡처]

서울대 '스누라이프'에서 진행중인 설문 현황. [스누라이프 캡처]

서울대 학생·졸업생·교직원만 이용 가능한 ‘스누라이프’에서 진행 중인 2020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설문에서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조 전 장관이 1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대의 투표 역시 중복투표가 가능하고,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된다.

조 전 장관은 총 1693표 중 1541표를 얻었다. 유시민(928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773표) 등 여권 인사가 뒤를 이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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