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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가혹행위 혐의 감독·선수 재심 29일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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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의 재심이 29일 열린다. [사진 대한체육회]

고 최숙현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의 재심이 29일 열린다. [사진 대한체육회]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고 최숙현 선수 폭행 혐의로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 주장 장윤정, 남자 선배 선수 김도환의 재심이 29일에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19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가 7월 29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감독과 선수 2명에게 모두 통보가 됐다"고 밝혔다. 체육회 공정위는 이날 철인3종협회 공정위 징계를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린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감사원 감사위원 출신의 김병철 위원장을 비롯해 법조인 5명, 체육계 인사 3명, 대학교수 3명, 인권전문가 2명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6일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에서 김 감독과 장윤정은 영구제명됐고, 김도환은 자격정지 10년 처분을 받았다. 스포츠공정위 규정에 따르면 징계 사유가 충분히 인정되는 경우 관계된 형사 사건이 유죄로 인정되지 않았거나, 수사 기관이 수사 중이라도 징계할 수 있다. 폭력 정도가 중대할 경우 3년 이상의 출전정지·자격정지, 또는 영구제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시 김 감독, 장윤정, 김도환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스포츠공정위 규정에 따르면 협회로부터 징계 결정 통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7일 내 대한체육회에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김 감독, 장윤정, 김도환은 14일 나란히 이메일로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 신청서를 냈다.

김 감독과 장윤정은 재심 신청서에 "법률 대리인의 조력을 받아 소명 서류를 다시 제출하겠다"고 적었다.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면 김도환은 9일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다. 최 선수 납골당까지 찾아가 사죄했다. 김도환은 징계 기간 감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최 선수를 폭행·폭언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팀닥터(운동처방사) 안주현 씨는 철인3종협회 소속이 아니라서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안 씨는 13일 폭행, 폭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또 최 선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지방경찰청은 17일 최 선수를 비롯해 전현직 경주시청 철인3종 팀 선수들을 폭행·폭언한 혐의로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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