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호재에도 中 상하이지수 4.5%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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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호재에도 중국 주가는 폭락했다.

16일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보다 4.5% 내린 3210.1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은 이날 2분기 GDP 성장률이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국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코로나 충격 딛고 3개월 만에 반등한 중국 경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코로나 충격 딛고 3개월 만에 반등한 중국 경제.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하지만 이달 들어 폭등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사흘 연속 내림세다. 최근까지만 해도 3500선 돌파를 기대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제 3200선을 내줄 위기다.

시장에서는 최근 며칠간 미중 갈등이 급속히 격해지는 모습을 보인 중국 당국이 증시 과열을 우려해 신용 투자를 막는 조처를 내놓은 것이 시장 투자 심리를 급랭시켰다는 분석이 우선 나오고 있다.

또 2분기 경제성장률 지표는 양호했지만 소비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시장예상치인 0.5%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중국 경제 회복 기대감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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