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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 2명 확진 받은 시흥 요양병원 코흐트 격리…환자·의료진 100여명 전수검사 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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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교통편을 기다리는 입국자들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교통편을 기다리는 입국자들 모습. 연합뉴스

15일 경기도 시흥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병원이 건강 취약층인 고령자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을 특성을 고려해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를 결정했다.

시흥시에 따르면 하중동에 사는 70대 주민 A씨는 지난 14일 경기도 부천시 세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검사 결과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시흥서울대효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지난 8일 발열·가래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A씨가 입원 중이던 요양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실을 쓰던 B씨(80대)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 방역 당국은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63명과 의료진 등 100여명의 검체를 채취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또 건강 취약층인 노인환자가 다수인 요양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를 결정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요양병원 접촉자 검사 등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A씨가 사는 곳과 요양병원은 방역을 마쳤고, 범위를 확대해 인근에 대한 방역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옮겨진 A씨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도 역학조사관이 감염경로와 동선·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서는 현재 확인해 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편 이날 경기도에서는 해외 입국자의 확진이 잇따랐다. 경기도 평택시에서는 해외에서 입국한 미군 일가족 3명 등 외국인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 주한미군기지 소속 미군과 가족 등 7명(평택 99∼105번 확진자)은 모두 오산공군기지(K-55)나 인천공항을 통해 최근 입국해 부대에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확진자 중에는 40대 남성 미군과 아내, 자녀 등 일가족 3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20대 여성도 포함됐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B군(3)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B군의 동생(1)과 어머니도 지난 12일 확진됐다. 어머니와 어린 두 형제가 모두 감염된 사례다. 또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이라크에서 입국한 한국인 근로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고 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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