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일었던 FC서울 '리얼돌 응원단' … 경찰, 마네킹 업체 불기소 송치

5월 17일 2020 K리그1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리얼돌로 추정되는 인형들이 설치돼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무관중으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관중석에 '리얼돌 마네킹'을 설치했다 논란에 휩싸인 FC서울이 마네킹 제공 업체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15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FC서울이 마네킹 제공업체를 사기·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혐의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증거를 검토했을 때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고 전했다.

지난 5월 17일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홈 개막전 광주FC와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진행되자 관중석에 마네킹을 대여해 앉혔다. 하지만 그 중 일부가 여성의 신체모양을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구단에 비판이 쇄도했다. FC서울은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지만, 결국 마네킹 일부가 리얼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월 20일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고 여성·가족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며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내렸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