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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학서원 이승헌의 '힐링 소사이어티'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말 미국 독서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한국인 저술이 번역과정을 거쳐 국내 출판가에 역수입됐다.

국내 기수련 단체인 단학선원의 실질적 운영자 이승헌(53. 새천년평화재단 총재.사진) 의 『힐링 소사이어티』(한문화.7천8백원) 가 그것이다.

"정직하게 쓴 대단한 작품" (아마존 편집진) "당신도 자기완성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청사진" (퓰리처상 선정위원 세이무어 타핑) .

좋다. 그건 사실일 것이다. 이른바 영성(靈性) 에 대한 사회적 관심인 '솔 러시(soul rush) ' 에 몰두하고 있는 서구가 보이는 당연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사실 명상의 스승을 자처하는 이가 미국에만 기천명이고, 이승헌은 그 중의 한 명이다.

여기에 이 책이 갖는 강점도 있다. 개인적 깨달음을 떠나 '치유로서의 영적 각성' 을 말한다는 차별성 말이다.

장삼이사(張三李四) 그 누구라도 영성이 있고, '내면의 이 순수한 불꽃' 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힐링 소사이어티』의 핵심 메시지다.

하지만 여기는 한국 땅이다. 미국사회와 다르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우선 이승헌의 영성에 대한 이해는 매우 한국적이다.

또 한때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던 시인 김지하와의 닮은꼴 발언도 주목거리다. 율려(律呂) .마고성 등 책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들은 본디 '이승헌의 어휘' . 따라서 '김지하의 어휘' 와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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