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대안식으로 생식시장 급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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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이 비만, 고혈압, 당뇨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생식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9일 생식 업계에 따르면 관련 사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98년에 불과 340억원규모였던 생식시장이 올해는 다이어트 열기 등에 힘입어 1천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는 1조원 규모인 전체 기능성식품 시장에서 인삼 다음으로 큰 것이다.

생식은 각종 곡류, 버섯류, 해조류, 야채류 등을 급속 냉동 건조시켜 미네랄, 비타민, 효소 등의 영양소를 그대로 살린 것으로 직장인, 여성 등의 아침대용식이나 다이어트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이 시장에서는 황성주 생식, 오행생식, 서해건강 등 60여개 중소 규모 업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왔으나 최근 대상과 풀무원 등 대기업들의 가세로 판도 재편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신제품 `참생식' 출시로 시장에 진입한 지 한 달도 안돼 5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대상은 건강설계사 모집, 원광대 한의대와의 공동 연구개발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이다.

이에 자극받은 황성주 생식, 서해건강 등의 선발업체들도 대대적인 광고공세로 맞서고 있고 오행생식은 개인별 체질 분석을 통한 제품 다양화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중감량과 체질개선, 만성질환 예방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생식의 돌풍은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며 '2005년께면 시장 규모도 3천억원으로 커져 인삼시장을 앞지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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