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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코인 찍은 회사는 IPO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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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2020.07.09. 코스피 지수가 소폭(0.42%) 상승했습니다.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비대면 3인방’입니다. 카카오ㆍ네이버ㆍ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이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8.4% 오르며 시가총액 31조21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SDI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7위(이하 우선주 제외)에 올라섰습니다. 올해 예상 순익 기준으로 PER가 84배에 이르지만 돈이 몰립니다. 시장의 쏠림은 무섭습니다. 2017년 말에는 암호화폐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주식시장, 특히 비대면ㆍ기술주(MAGA)가 뜨겁습니다. 코인 시장으로는 언제쯤 돈이 올까요.

#경제(19:23)=코인 찍은 회사는 IPO 안 된다?

서울경제가 이날 ‘“암호화폐 IPO 안돼”...블록체인 활용 벤처 상장 주의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 일부 관련이 있는 벤처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사례로 한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OTT(온라인 비디오) 스타트업 왓챠를 들었습니다. 왓챠는 지난 2월 자사가 발행한 암호화폐 CPT(콘텐츠프로토콜)를 시장에서 되사들여 회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가치 변동성 복잡한 이용절차 등으로 일반 콘텐츠 소비자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거래 종료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날 기사에서는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국내 상장을 준비 중인 왓챠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암호화폐 사업을 하고 있으면 IPO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때문에 CPT를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왓챠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삼고 IPO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사실 왓챠의 CPT 거래 종료 이유가 IPO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성 해석이 2월 발표 때부터 나왔습니다. 이날 기사로 사실 확인이 된 셈이죠. (참조: CPT, 암호화폐 산업 불확실성으로 사업 종료...IPO 때문? https://joind.io/market/id/1513)

그래서 한국거래소에 물었습니다. 정말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IPO를 할 수 없냐고요. 그리고, 그 이유는 부정적 인식 때문인지, 아니면 주주와 코인 홀더들 간의 이해상충 문제 때문인지를요. 돌아온 거래소 답변은 “‘사업에 암호화화폐가 있으면 상장할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발언이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서 일종의 컨설팅 과정에서 나온 말일까요. NH투자증권 측에 문의했더니 “당사는 현재 세부적인 일정을 아직 진행한 게 없어서 컨설팅을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 내용도 왓챠와 의견 교환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암호화폐 발행하면 IPO 안 된다’는 말이 정확히 거래소나 상장 주관사 쪽에서 나온 얘기는 아닌 듯합니다. 다만, 이런 기사가 나온 걸 보면 현재 자본시장 분위기는 분명 그런 것 같습니다. 역시, 주주와 코인 홀더 간의 이해상충 문제는 고민해봐야할 부분입니다. (참조: [고란] 사업 접는 CPT, 주주와 코인 홀더의 관계는? https://joind.io/market/id/1525)

#크립토(30:35)=업비트, 너 마저.. 고머니2가 상장됐다

여러(?) 논란을 빚은 ‘고머니2’가 7월 8일 업비트 BTC 마켓에 상장됐습니다. 그것도 코스모코인에 대해 발행량 논란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바로 다음 날에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비트, 너 마저...’ 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조: 고머니2를 업비트가 상장했다.. 코스모코인은 상폐시키고 https://joind.io/market/id/2637)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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