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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 순위…삼성 부동의 1위, 카카오·미래에셋 신규 진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0년간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한 국내 30대 그룹의 순위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연합뉴스

삼성을 비롯한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6대 그룹은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농협,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카카오 등이 신규 진입하는 등 10년 사이에 대변동이 있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의 자산·시가총액·실적·재무현황을 파악한 결과, 기업 수 59개, 공정자산 424조 8480억원을 기록한 삼성이 국내 그룹 순위 1위로 집계됐다.

 CEO스코어에서 발표한 국내 30대 그룹 순위 변동. [CEO스코어]

CEO스코어에서 발표한 국내 30대 그룹 순위 변동. [CEO스코어]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 순위는 10년 전과 같았다.

그러나 7~10위권은 순위 변동이 많았다.

한화가 13위에서 7위로 올랐고, 농협은 1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GS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한 단계씩 떨어져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향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에 성공하면 7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 30위권 밖이었으나 신규로 합류한 곳도 적지 않다.

농협, 미래에셋, 현대백화점, 영풍,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보험, 카카오, 하림,  KT&G 등 9곳이 새로 30위권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STX, DB, 현대, KCC, 한진중공업, 한국GM, 동국제강, 현대건설 등은 인수합병과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났다.

국내 그룹의 자산 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10년 전엔 공정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넘는 곳이 삼성과 현대차 그룹 2곳뿐이었지만 현재는 SK와 LG, 롯데도 공정자산 100조 원대 대열에 합류했다.

조사 기간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카카오로, 사업보고서 제출을 시작한 2012년 465억에서 지난해 4조 2585억원으로 9066.9% 뛰었다.

카카오 판교오피스. 뉴스1

카카오 판교오피스. 뉴스1

30대 그룹은 전체 주식시장 상장 기업 시가총액(1741조 2885억원)의 59.6%를 차지하고 있다.

시총 규모로 보면 삼성그룹이 519조 355억원으로 1위였고, SK가 136조 3057억원, LG가 100조 45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71조 4698억원으로 4위를, 카카오는 25조 8132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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