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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식 실행상의 주의사항

중앙일보

입력

생채식을 실제 해 보려고 결심하는 분들을 위하여, 오랫동안의 임상경험중에서 느낀 바를 조언해 두고자 한다.

① 최후까지 계속할 것.

생채식을 시작했으면 최초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완수 할 일이다. 2주간이나 3주간 정도 실행한 시점에서, 마음이 풀어지고, 주위에 있는 여러 가지 맛좋은 식품들의 유혹에 빠져서, 마침내 맥없이 그것들에 손을 대게 되고, 입에 넣어버리는 일이 있다. 난치병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비장한 결심으로 뛰어들었던 생채식일지라도, 식 본능은 맹렬한 것이어서, 한번 유혹에 빠져버리면 그 다음은 술술 탈선이 계속되어 버린다. 그 정도로 생채식의 실행에는 처음이 중요하다. 특히 처음 동안은 생채식의 참 맛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매일 매일의 생채식 식사가 즐겁기보다는 고통의 근원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 신체의 상태도 생채식 개시 후 1∼2개월간은 여러 가지 반응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결코 쾌적한 나날이라 할 수는 없다. 이와 같은 시기가 제일 무너지기 쉬운 때이므로, 최초로부터 그 각오로 실행에 들어가서, 이 기간을 무사히 돌파하기를 바란다.

다음은 심한 체중의 감소로 불안과 미혹이 생기는 시기가 찾아온다. 2개월, 3개월 이렇게 생채식이 오래감에 따라서 체중이 점점 줄어들면 이렇게 되어서 과연 괜찮은 것인가, 영양실조로 쇠약하여 죽는 것은 아닌가 하고 심한 불안이 엄습해 온다. 본인 자신은 물론이지만 그보다도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먼저 그것을 시끄럽게 문제 삼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 요사이 어떻게 된 것 아니요, 심히 야윈 것을 보면” 등의 질문이 계속되면 그 때문에 한층 정신적 불안이 심해지게 되는 것이 틀림없다. "생야채와 생현미만으로 3개월씩이나! 지금 당장이라도 영양실조로 넘어지면 어떻게 합니까, 이제 그만 중지하는 것이 어떻겠읍니까.”라고 충고를 받으면, 아직 생채식에 자신이 없을 때이므로 아무래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런 때야말로 가장 중요한. 그야말로 자신의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때이므로, 심사숙고하여 친절한 지도자의 어드바이스를 받을 필요가 있다.

다행히 생채식 실행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생긴 생채식 연구회의 멤버 중에는 이미 생채식을 장기간 실행하여, 그들 나름의 자신을 가지고 생채식의 보급에 힘을 쓰고 있는 분들이 적지 않다. 그런 사람들과 접촉하여 좋은 어드바이스를 받은 사람은 대체로 성공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고난의 시기를 돌파하고 나면, 뒤에는 그야말로 청천 하늘과 같은 쾌적한 나날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므로 항상 희망의 빛을 잃지 말고, 최후의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노력해주기를 당부하고 싶다.▲Top

② 음성체질인이 실행할 때의 주의

그런데 다음은 음성체질의 위하수증이나 내장하수증 과 같은 병이 있는 사람이 생채식을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조금 설명하고자 한다. 심한 위하수증으로 조금만 참물을 많이 마셔도 위부가 부대끼고 소화가 안 되어서 명치 부근에서 촐랑촐랑하는 소리가 나는 사람이나, 생야채나 과일을 과식하면 배가 불러서 고생하는 음성체질인은, 생채식을 갑자기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이점은 꼭 주의하여 절대로 조금도 방심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본원에서 지도하고 있는 현미크림이나 현미죽으로 소식요법을 한동안 실행하여 위장의 상태를 더 조정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얼마 동안(사람에 따라서는 1개년 혹은 2개년이나 걸린다.)소식을 실행하고, 그 동안에 마그밀 등의 음용으로 어느 정도 숙변을 배설시켜 놓으면, 그 후는 생채식에의 이행이 스무스하게 될 수 있는 신체가 된다.

그렇지만 아직 생채식에 들어가기 전에 다시 단식요법을, 특히 2∼4일간 정도의 단기 단식을 몇 번 되풀이해서 실행한다. 이렇게 하면 숙변의 배설이 더 한층 진전되고, 따라서 체질이 상당히 양성으로 변하게 된다. 즉 생수를 잘 마실 수 있는 신체가 된다. 지금까지 1일 3홉 정도의 참물을 겨우 마시던 사람이, 1일 7∼8홉의 물을 쉽게 마실 수 있게 된다. 그에 따라서 쾌변이 되고, 손발이 찬 증상도 없어지고, 스테미너가 생겨서 피로를 모르는 신체가 된다. 이와 같은 상태가 된 후에 마침내 생채식의 실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결코 조바심을 해서는 안 된다. 조바심이 실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음성체질인에게는 생야채나 생수는 안 된다고 하는 것 정도는 잘 알고 있을 터인데 라고 비난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음성체질의 사람이라도 생채식을 실행할 수 있게 되면, 그 후의 경과는 실로 눈부시게, 못 알아 볼 정도로 건강체가 되어 버린다. 절대로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음성체질인이 생채식을 실행할 때, 처음 동안은 푸른 잎의 범벅을 건더기 체로 먹지 말고, 찌꺼기는 버리고 녹즙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또 범벅으로 한 생야채 속에 소금을 되도록 많이 넣어서 먹는 것도, 위약을 방지하는 뜻에서 매우 효과가 있다. 그리고 참물이나 감차의 음용량도 조금 줄이는 것이 좋다. 생채식에 의하여 숙변이 대량으로 배설되고, 체질이 한층 양성이 되어 약간 참물을 많이, 마셔도 위에 아무 지장이 없게 되면, 그 후로는 마시고 싶은 만큼 마셔도 좋다. 조금도 위에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인하여 더욱 변통도 좋아지고, 완전히 다시 태어난 것 같은 튼튼한 위장의 소유자가 될 것이다. ▲Top

③ 생야식중에 간장기능이 나빠지면

단식요법을 실행하면, 그 단식 중에 또는 단식 직후에 간장의 기능 검사치가 변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단식에 들어가기 전의 검사치로는 조금도 이상을 볼 수 없었는데, 단식 중, 단식 후에 이상치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또 만성간염과 같은 간장병 환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단식중이나 단식 후에 간장의 기능 검사치가 나빠지는 경향을 보이는 케이스가 적지 않다. 그러므로 현대의학의 전문가는 간장병의 환자에게 단식요법은 금기라고 경고를 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 문제에 대하여 독자적인 견해를 가지고, 단식요법을 간장병 환자들에게도 시켜 왔다. 그리고 간장병에도 적응을 잘시키기만 하면, 단식요법이 대단히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많은 임상례에 의하여 확신하고 있다.

그런데 생채식의 실행에 들어가면 역시 사람에 따라서는 간장 기능의 검사치가 나빠진다. 게다가 이런 케이스가 적지 않은 것이다. 필자의 임상 경험에 의하면 대체로 수인에 1사람 정도의 비율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결코 드물게 보는 것은 아니다. 생채식을 실행하기 전의 검사로는 아무런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는데, 생채식 개시 후 2개월 정도 지나면 GOP, GPT 등이 증가되는 것이다. 대체로는 실행자 중에서도 전신권태감이나 탈력감, 졸음 등의 반응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사람에게, 간 기능 악화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역시 이것은 생채식 실행 이전에 있어서, 간장이 다소라도 나빴던 것이리라. 그러나 그것이 잠재적 이어서 간장 기능의 검사치에는, 아직 이상으로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 생채식이라는 영양의 변화에 부딪쳐서, 일시적이라도 표면에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도 생채식에 의하여 신체가 건강체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반응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필자들의 견해는 일반에게는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현대 의학적으로는 병상이 악화되었다는 판단이 내려질 것이다. 마침 임상 상으로도 체중이 몹시 빠져 있고, 또 자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와 겹쳐 있기 때문에, 의사의 진단으로는 간염과 같은 병명이 붙여질지도 모른다. 실제로 또 생채식 실행자 가운데는 이와 같은 케이스로 불안과 망상으로 현행의학의 문을 두드렸더니, 역시 간염이라는 병명을 붙이게 되었다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즉시 입원하여 점적 주사를 매일 맞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생채식을 실행하기만 하면 훌륭한 건강체로 복구 될 수 있다고, 힘써 지도해온 필자로서는 참으로 서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생채식이라는 기초공사가 이루어진 뒤에, 현행의학의 병원이 자꾸 영양이 있는 것을 먹이고, 그 위에 점적주사까지 병용하게 되니까, 환자는 점점 갈수록 살이 찌고 힘이 날 것이 틀림없다. 그렇게 되면 “어떤가 이 요법이 굉장하지, 이제 당신은 건강하게 되었지”라고 틀림없이 자랑스런 얼굴로 말할 것이고, 또 환자도 “덕택으로 정말 건강체가 되었습니다. 만약 그대로 생채식을 계속했었다면, 지금쯤은 틀림없이 관속에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고 말고, 정말 위험한 곳이었지, 암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이야, 그러나 지금부터는 잘 주의해서 두 번 다시 그런 이상한 짓을 해서는 안 돼요”라고. 결국에 가서 제일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필자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경우에는, 이와 같은 케이스가 적지 않은 것으로서, 처음부터 용기와 담력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환자가 그대로 생채식을 계속하면, 정말 무덤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인가 라는 의문에 대하여 대답해 놓지 않으면 안 되겠다. 결론은 아니다이다. 참고로 한 사람의 증례를 들어 설명하겠다.

환자는 40세의 여성으로서 O씨, 병명은 심상성백반, 발병은 1975년 가을, 부위는 주로 손, 발과 목 등에 심한 백반이 돋아 있었다.
그 때까지 여러 가지 치료법을 써 보았으나 결국 낫지 않아 절망하던 끝에 인연이 닿아서, 필자에게 진찰을 받으러 왔다.(1980년 7월 9일) 바로 생채식을 시작하도록 지시했다. O씨는 착실하게 이것을 지켜서, 장기간의 생채식을 하게 되었는데, 그 경과가 좋아서, 현재는 거의 백반이 눈에 띠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O시의 생채식 실행 중에 행한 간 기능 검사의 성적인데 생채식 개시 후 3개월경부터 악화되어 있다. 그리고 4개월 째의 11월이 제일 나빴는데, 5개월 째의 12월 검사에서는 급전해서 모두가 정상치로 돌아왔다. 이와 같은 간 기능 검사 성적의 악화와 더불어 몸의 상태도 11월경까지는 여러 가지 반응 증상이 나타나서 쾌적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러나 12월에 접어들어서부터 겨우 본래의 상태가 되어, 심신 공히 상쾌한 나날이 계속되었다. 그 이후는 몇 번 혈액검사를 해 보았으나 조금도 간 기능 장해를 보이는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상과 같이 생채식 실행 중에 나타나는 간 기능 검사의 악화는 단기간의 일시적 현상이며,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와 같은 간 기능검사의 변화의 경향은 증상즉요법 견지에서 볼 때, 간 기능이 정상화되기 위한 일시적인 반응증상이므로, 기쁘게 맞아드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을 정도이다. 그러나 간 기능 검사가 악화되어 있는 기간은 체중도 줄어서 맨 밑바닥에 와 있으며, 여러 가지 자각 증상이 나타나서, 전신권태감이나 졸림, 두통 등으로 상당히 괴로움을 느끼게 되므로, 역시 가능한 한 신중하게 양생하기를 당부하고 싶다.

주의해야 할 일로서는 현행의학의 병원 등에는 되도록 가지 않는 것이다. 몹시 야위고 몸의 상태도 나쁜 데다가 주위에서 여러 가지 충고를 하게 되면, 마침내 마음이 흔들리고 미로에 빠지게 되어 다른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게 될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거기에서 오진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바로 정신적 불안과 미혹의 나락에 떨어져서, 모처럼 애써서 실행해온 생채식을 중단하게 될 것이다. 이 점에 대하여 상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하튼 생채식 실행 중에는 가능한 한 필자나 생채식 연구회원과의 접촉을 유지하고, 독단적으로 제멋대로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Top

④ 위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사람의 경우

다음은 위나 십이지장에 궤양이 있는 사람의 경우이다. 이런 사람은 바로 생채식에 들어가지 않는 편이 좋다. 역시 우선 현미크림식을 2개월 정도 실행하여, 궤양을 고친 다음에 생채식으로 이행하여 들어가는 것이 순서이다. 생야채는 아무리 잘 갈아서 범벅으로 만들어 먹어도, 위의 점막에는 너무 거치른 편이다. 또 생현미가루도 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자극이 심하기 때문에 식후의 위부에 불쾌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궤양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고칠 수 있는 현미크림식 요법이 있으므로 먼저 이것을 실행해야 한다.

생채식으로 숙변을 빨리 배설하여, 체질개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이해가 되지만, 조급하게 서둘러서는 안 된다. 위험한 길은 피하고 돌다리도 두들겨서 건너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생채식을 실행하고 있는 도중에 혹 변이 배설되기 때문에, 이상하게 생각한 나머지 뢴트겐으로 위를 검사해 보았더니, 유문부에 궤양이 발견되어 거기에서 출혈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와 같은 경우도 있으므로 역시 위가 나쁜 사람은 사전에 위, 십이지장의 정밀검사를 받아서, 궤양의 유무를 확인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Top

⑤ 빈혈이 있는 사람의 경우

빈혈이 있어도 그 정도가 문제이다. 혈 중에 헤모글로빈이 남자의 경우 12.5g/㎗, 여자의 경우 11.5g/㎗이하, 또 적혈구 수는 남자의 경우 400만/㎣, 여자의 경우는 350만/㎣ 이하일 때 일단 빈혈로 보고 있다. 대체로 정상치에 가까울 정도, 예를 들면 헤모글로빈이 10∼11g/㎗ 정도의 빈혈이라면 생채식을 실행도 괜찮다.

본 원에서는 9g/㎗ 전후의 빈혈환자가 생채식을 실행하여 서서히 그 빈혈을 개선한 증례도 있다. 그러나 빈혈의 정도가 심한 경우, 예를 들면 7∼8g/㎗이하가 되면, 생채식 외에 소, 돼지 또는 닭의 간을 조금 첨가하는 방법도 있다. 이것으로 회복이 된다. 그러나 6g/㎗이하가 되면 아직 치험례가 없기 때문에 확실한 말은 할 수 없다. 레버의 양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체로 1일 150g정도이다. ▲Top

⑥ 회복식에 들어가서의 주의

그런데 훌륭하게 생채식을 마치고 오랫동안의 병고로부터 해방되어, 기쁨에 넘치는 건강체로 복귀된 분들에게 있어서, 절대로 방심할 수 없는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서 생채식 한가지만의 생활이 계속되는 동안, 쌓이고 쌓였던 화식에의 스트레스가 폭발할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생채식 중에는 어쨌든 긴장해서 여러 가지 유혹을 이겨낸 것은 좋았으나, 그것을 끝마치자마자 마음이 풀어져 버리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이제는 되었다고, 이제부터는 또 맛있는 화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저것도 먹고 싶고, 이것도 먹고 싶은 맹렬한 충동의 포로가 된다. 마치 단식이 끝났을 때와 같은 심경이 되는 것이다. 이 폭발적 식욕을 강력한 의지로 잘 콘트롤하지 않으면 모처럼 애쓰고 고생하여 얻은 생채식의 효과를 거의 지워 버릴 위험이 있는 것이다. 십년 공부 도로아미타불 이라는 경계는, 참으로 이 때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실패가 결코 적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단식이나 생채식 후의 식양에서는 아무리 엄격하게 주의를 해도, 결코 그 주의가 지나친 법이 없는 것이다.

평소에 의지가 강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의외로 실패를 되풀이하여, 자신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우는 사람이 상상외로 많은 것이다. 규정된 식사를 바르게 지키지 못하고 마침내 과식하거나, 또는 과자나 알콜 등에까지 손을 뻗쳐서 후회막심하게 배를 쥐어뜯으며,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어리석은 일이 없도록 거듭 주의해 주기를 바란다.

생채식 실행자 여러분은 이 주의사항을 반드시 실천하여 주기 바란다. 더욱이나 생채식 실행 기간은 사람에 따라서 장단이 있고 또한 병상, 연령, 체력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한 사람 한 사람 다소의 증감을 필요로 한다. 그 점을 미리 알고서 회복식에 들어가 주기 바란다.

이상의 회복식을 성실하게 잘 지켜야 하는데, 알레르기체질의 사람이라면 부식에 동물성 식품을 금하고, 완전채식을 더 한동안 실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때에는 국물도 다시마나 표고버섯을 우려낸 국물을 쓰고, 멸치나 잡어를 우려낸 국물이나 조개류를 우려낸 국물은 쓰지 말 것. 생채식에 의하여 자각 증상이 매우 좋아졌더라도 생채식의 실행기간이 짧아서, 아직 체질이 완전히 개조되어 있지 않을 때에는, 회복식에 들어가서 동물성 식품을 먹기 시작하면, 재차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식에는 두부, 밀기울, 팥, 참깨 등 비교적 단백질이 많은 것을 골라서 1끼에 2접시 정도를 먹도록 한다.

생야채는, 위장이 튼튼한 사람은 회복식에 들어가서도 범벅 상태로 먹어도 좋지만, 또 위장이 약한 사람은 즙으로 짜서 먹어도 좋다. 이상은 대체로 회복식의 모델케이스로서 예시 한 것이다. 그밖에 또 연구하면 다시 여러 가지 합리적인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식사 이외의 일반 건강법으로서 생채식 기간 중에 실행했던 것, 예를 들면 표 2에 있는 풍욕이나 냉·온욕, 건강체조 등은 회복식에 들어가서도 중지하지 말고 착실하게 실행하기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평생의 습성이 되어 버릴 때까지 노력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건강법이 습관으로 되어 버리는 것이 실로 중요한 것이다.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려면,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나쁜 버릇을 완전히 고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거듭 말해 온 내용에 의하여, 생채식이 참으로 난병근치, 체질개조의 비법이라는 것을 대체로 이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주위에는 실제로 자신의 체험을 통하여, 현행의학에서는 불치의 선고를 받았던 여러 가지 난치병을 극복하고, 몰라보게 건강체가 되어, 매일 원기 있게 활약하고있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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