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집단 식중독' 부산 어린이집, 수박화채·잡채서 식중독균 검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30일 광주 북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구청 행정지원과 공무원단체팀과 보육지원팀 직원들이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급식에 대한 조리 상태와 위생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뉴스1

지난달 30일 광주 북구청 직장어린이집에서 구청 행정지원과 공무원단체팀과 보육지원팀 직원들이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급식에 대한 조리 상태와 위생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뉴스1

부산 연제구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관련 검체 검사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어린이집 보존식에서 나온 살모넬라균과 환자에게서 검출된 살모넬라균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부산 연제구 소재 A 어린이집에서 지난달 26일부터 고열·설사 등 식중독 의심환자가 36명 발생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조사와 보존식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중독 의심 환자 36명 중 10명의 인체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조사 과정 중 채취한 보존식 24건 중 2건(수박 화채, 잡채)에서도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환자에서 검출된 살모넬라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어린이집 보존식과 함께 먹는 물, 문손잡이, 화장실 변기, 칼, 도마, 식판 등에서 수거한 검체도 검사를 의뢰했는데 현재까지 수박 화채와 잡채에서 살모넬라균이 나왔다. 전체적인 검사 결과는 1주일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보존식 등 환경 검체와 유증상자 검사 결과 등이 나오면 식중독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시 검사와 별도로 병원에서 이들 검체를 검사한 결과 11명 중 6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1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발병한 일명 '햄버거병' 원인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시는 전했다.

아울러 부산시 등 보건당국은 일부 원아들이 지난 26일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지만 신고는 사흘 뒤인 29일 이뤄진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원아들이 처음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26일 자정쯤이다. 26일 등원 전 일부 원아들이 처음 식중독 증세를 보였지만, 학부모들은 경과를 지켜보다가 그다음 주 월요일인 지난 29일 오전 구청 보건소와 환경위생과에 신고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2명 이상이 식중독 유사 증세를 보이면 지체 없이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