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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루 확진 닷새째 4만명대…파우치 “마스크 안 쓰면 하루 10만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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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파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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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닷새째 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앞으로 그 수가 지금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이 지켜지지 않으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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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개인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이래도 놀랍지 않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한 지역에서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면 잘하고 있는 다른 지역도 취약해진다”고 했다. 이어 신규 확진의 50%가 나온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 등 4개 주의 상황을 우려하며, 경제 재개를 지나치게 서둘렀다고 지적했다.

다시 급증하는 미국 코로나 확진자

다시 급증하는 미국 코로나 확진자

그는 미국의 반과학·반권위·반백신 정서를 들며 백신의 효과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미국인의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꺼리기 때문이다.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면역력의 지속성이 떨어져 집단면역 가능성이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단면역은 구성원의 일정 비율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 전파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브라질도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달 30일 기준 140만명을 넘어 미국(27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신규 확진자는 매일 3만명 안팎 쏟아진다. 누적 사망자는 6만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아직 정점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정점이 8월 중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확산세가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사망자는 8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PAHO는 중남미 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월에는 현재의 4배인 43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임주리·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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