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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부의 복약지도

중앙일보

입력

1.수유중의 약물 투여
수유중의 약물 투여는 대부분 모유 중으로 이행되지만 농도는 대개 낮아 유아가 하루에 받는 총량으로 보면 치료용량에는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극히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독성이나 위험성이 보고되었거나 그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약물들은 수유기간 중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생아는 간과 신장의 기능이 완전하지 않아 약물대사기능, 배설능이 낮고 뇌혈액관문이 완성되어 있지 않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가능한 한 수유기간 중에는 약물의 투여를 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다음의 몇가지 방법으로 유아의 약물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①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약물이나 안전성에 대한 자료가 확립되지 않은 약물은 사용을 금하거나 수유를 중지해야 한다. 만약 수유부의 약물 사용이 불가피하고 유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일시적 도는 지속적으로 모유를 중단하고 분유로 바꾸도록 한다.

②사용하고자 하는 약제가 비교적 안전한 것이라도 수유 후 30-60분 정도에 복용하고 다음 수유까지 3-4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이것은 그 시간동안 대부분의 약제가 모체의 혈중으로부터 제거되고 모유 중의 약물 농도도 비교적 낮아지기 때문이다.

③약물 요법상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경우(항전간제, 항결핵제 등)는 취침 전에 약물을 복용하고 취침동안은 분유로 대치하는 것도 유아의 약물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2. 약물별 주의사항
①갑상선제제 및 방사성 요오드제제: 유아의 갑상선 억제를 유발할 수 있고 이후의 갑상선암 발생률을 10배정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수유는 금기이다. 특히 요오드제제는 적은 용량의 복용시에도 수일 내지는 수주일 동안 수유를 피해야 한다.

②항약성종양제 복용시: 수유를 피해야 한다.

③투약기간동안 수유를 일시적으로 중지할 필요가 있는 약제: 맥각알칼로이드제제(분만촉진제, 편두통 치료제 중 하나), 모르핀(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 primidone계 항전간제, yproheptadine(항히스타민제 중의 일종), thiazide계 이뇨제(유한양행의 다이크로짇 정 등) 등이 있다.

④항생제: 대부분의 항생제는 모유에서 검출된다. 이 중 sulfonamide(설파계 항생제의 일종)는 신생아에게 핵황달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테트라싸이클린계 항생제는 수유아에게 영구적인 치아변색을 일으킬 수 있으며, 클로람페니콜 항생제는 골수 억제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므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⑤INAH(이소니아지드, 결핵치료제의 일종): 모체혈액과 모유에서의 농도가 같을 정도로 모유중으로의 이행이 높다. 수유부가 이 약제를 복용할 때 비타민 B6(피리독신)을 공급받지 못할 경우 유아에서 비타민 B6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다.

⑥진정제나 수면제: 대부분의 진정제나 수면제는 수유아에게 약리작용을 나타내기에 충분한 양이 발견된다. 수면목적으로 투여한 barbiturate(페노바르비탈)는 수유아에게 기면, 진정작용에 의한 장해를 일으킬 수 있고, chloral hydrate(한림제약의 포크랄 시럽)는 모유농도가 최고에 달했을 때 수유를 한 경우 유아의 진정을 유발할 수 있다.

⑦Diazepam(진정수면제의 일종, 한국로슈의 바리움 정): 진정작용은 물론 약물의 반감기가 길어 심각한 약물의 축적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⑧Lithium(리튬, 우울증 치료제의 일종): 모체 혈중농도와 같은 정도의 양이 모유 중에 존재한다.

⑨Propylthiouracil(부광약품의 안티로이드 정,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 유아의 내분비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사용을 피하거나 복용중의 수유를 피하여야 한다.

⑩알코올: 약간의 알코올 섭취는 수유아에게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으나 많은 양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⑪흡연: 모유중의 니코틴의 농도는 낮아서 수유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모친의 흡연으로 유아가 간접적인 흡연효과가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⑫카페인: 소량만이 분비되고 1일 1-2잔 정도의 상용량의 음용은 별 문제가 없다.

⑬비타민제제: 모체에서 결핍될 경우에도 유아에게 악영향을 미치지만 지용성 비타민 단일제(토코페롤 등)를 대량 섭취하면 축적작용에 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⑭유즙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에스트로겐(피임약 등), mantadine(파킨슨 치료제의 일종), cyproheptadine(항히스타민제의 일종), 항콜린약물(진경제, 파킨슨치료제의 일종) 등이 있는데, 과잉투여, 분만 직전의 투여는 피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많은 약제가 유즙으로 분비되므로, 모유중으로의 이행여부를 의사 혹은 약사에게 확인 후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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