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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에 미국등 선진국과 달리 간암이 많은 이유는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 간염바이러스보유자는 만성간염과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으로 이행될가능성이 높으므로 간암예방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간염바이러스감염을 막는 것입니다.

이처럼 간암까지 유발시킬 수 있는 간염바이러스엔 B와 C형 두가지가 있으며 이들은 모두 불결한 위생과 수혈때문에 옮기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바이러스보유자와 같이 생활하는 것, 예를 들어 같이 국을 떠먹는다거나 손수건을 공동사용하는 것 정도는 무방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머니가 이들 바이러스 보유자일 경우로 이땐 태어나는 아기 역시 간염바이러스를 지니게 되며 아기가 자라 어른이 되면 간염에서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행될 확률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간염 양성 산모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 태어난 아기에게 면역글로불린주사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 줘야 합니다.

[관련 Q&A]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있는 간이식의 종류?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간이식의 가장 흔한 형태는 뇌사자의 간장을 절제해서 그대로 소아나 성인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 입니다. 그외에도 성인 뇌사자 간장의 일부만을 이식하는 축소간이식 수술, 성인 뇌사자 간장을 2분하여 두사람에게 이식하는 분할간이식 수술, 살아있는 사람의 간장 일부를 절제해서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 ( 성인과 소아,성인과 성인사이 )등이 있읍니다.
구미에서 시행되는 모든종류의 간이식 방법이 우리나라에서도 모두 시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도 외국에 비해서 뒤떨어지지 않읍니다. 가톨릭대강남성모병원 외과 김동구

간암은 재발하는가?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간암은 대개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염 또는 간경화(경변)에서 발생하기되기 때문에 환자분이 처음 간암의 치료가 잘 되어도 원래 발생원인인 간염 또는 간경변을 지니고 있는한 100% 재발하는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간암의 재발 기간이 수주부터 수년에 걸쳐 다양한 시간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세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조기에 재발을 감지하여 대처하는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메스컴에서 "간암을 주사한방으로 완치를"로 떠들썩하게 한것은 메스컴의 크나큰 잘못된 점이며, 이를 이용하는 학자나 기관의 반성이 있어야 하며, 대부분의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간암의 경우는 어느부위를 치료하여 결과가 좋아도 재발의 여지가 있음을 아셔야 하며, 단지 앞서 말씀드린 간염바이러스에 의한(B형, C형) 만성 간질환이 아닌 비교적 건강한 간실질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였던 경우는 재발이 없을수도 있읍니다. 이점을 한번 확인하시기 바라며, 재발을 할 경우이면, 꾸준히 더 열심히 추적검사를 받으시는 길 밖에 없읍니다.
안암병원 진단방사선과 김윤환

∥간암의 원인∥

간경변증 등 만성 간질환은 간암의 원인

간암, 특히 간세포 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만성 간질환을 들 수 있다. 간경변의 원인이 알코올이든 바이러스든 영양실조든 약물이든 상관없이 간경변증환자의 약 20~40%가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간경변증이 생긴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와 간암

우리 나라의 경우 간암환자 중 70~80%가 B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자인데, 대만에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B형 간염 양성인 남자는 음성인 사람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200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에서 약 10%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이 만성 간염환자의 40% 정도는 간경변증으로 이행되고, 이들중 25%는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형 간염 바이러스도 B형 간염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발암의 위험인자이다.
C형은 B형보다 더 나이가 많은 계층에서 발생하고, 남녀 비슷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알코올과 간암

알코올은 간세포의 효소계를 활성화시키거나,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면역기능을 저하시킴 으로써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알코올 자체에 발암성이 있다기 보다는 B형 간염 바이러스와 협동작용을 할 가능성이 크다.

아플라톡신 등 진균 독소와 간암

간염 바이어스, 알코올 외에 진균 독소로 간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콩을 움막에 저장해 두었다가 먹는데, 습한 기후에서 곰팡이가 콩에 기생하면 아플라톡신이란 독소가 나온다. 이러한 독소가 많이 든 콩을 먹은 원주민에게서 간암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아 아플라톡신이 발암원인이 되는 것이 확실하다.

호르몬과 피임약은 간암의 원인

드물지만 호르몬이나 피임약도 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

최근들어 이루어진 분자 생물학적인 연구결과, 간암환자 간세포의 유전물질 속에는 간염 바이러스,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들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것은 바이러스가 인체의 간세포에 작용하여 암세포로 변화시키는 증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수직감염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접촉하는 사람에게 B형 간염을 옮기는 ‘수평감염’에 대하여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감염되는 것을 ‘ 수직감염'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와 같은 B형 간염의 유행지역에는 수직감염이 특히 많이 발생한다.

신생아는 성인에 비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않은데, 이 시기에 감염되면 만성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산모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거나 임신 말기에 급성 B형 간염에 걸리는 경우, 신생아에게 간염을 옮기는 빈도가 80% 이상 된다.

바이러스는 임신 중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출산 당시 산모를 빠져 나오는 동안 감염성이 있는 산모의 혈액에 신생아가 노출되거나, 출산 후 어머니와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다.

성인의 경우에는 급성 B형 간염 후 만성으로 이행하는 비율이 5%미만이고 대부분 잘 낫는다. 그러나 신생아 때에 감염되면, 면역기능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퇴치시키지 못한 채 90% 이상이 평생동안 몸 안에 지니고 살게 되는 것이다.

∥간암의 증상∥

간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운 병의 하나이다.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서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로소 증세가 나타나고 간 조직의 파괴가 진행된 경우에도 간기능검사상 이상을 나타내지 않는 수가 많아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따라서 간암의 크기가 작은 경우 증상만으로는 간암이 있는지를 알기가 어렵다. 혹시 자각증상이 있다 하여도 간경변증이나 만성 간염과 같은 양성 간 질환이나 다른 위장관병변 과 감별이 되지 않아, 약만 사다 먹다가 악화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른쪽 상복부에 둔한 통증이 있다

세포가 자라면 간을 둘러싼 막이 늘어나 신경을 자극하므로, 오른쪽 늑골 아랫부분이나 명치부근 또는 오른쪽 상복부에 지속적이고 둔한 통증을 느낀다.

배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부은 듯하다

복통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배가 무겁고 부은 듯한 느낌이 계속되는 경우엔 간암의 초기증상일지도 모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오심 및 구토

간 기능의 가벼운 이상이 있어도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간암의 초기에도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예가 있으므로 쉽게 가라앉지 않고 계속될 때에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설사 및 변비

음식물의 지방분을 소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담즙의 분비가 암으로 인해 장애를 받으면, 소화 불량이 생기면서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난다.

무기력 및 피로감

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기력하고 심한 피로감이 있으면 간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간암의 초기증상일 수도 있다.

체중감소

몸무게가 주는 것은 대부분 암의 공통된 증상으로, 간암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만성 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고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일단 간암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고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간 비대

진행된 간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많은 사람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간암의 발생양상에 따라서 간 비대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황달과 빈혈

진행된 간암에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간경변이 심한 경우에도 오므로, 간경변증의 진행에 의한 증상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혈당

간암에 있어서의 저 혈당 증상은 그 정도가 다양하다. 심하면 의식까지 잃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가볍게 식은땀을 흘리거나 공복감, 탈진감 등을 느끼는 정도로 나타나기도 한다.

열이 난다

불규칙하고 간헐적으로 열이 나는 경우도 많다. 섭씨 37~38도의 미열에서부터 39도 이상의 고열을 보이기도 하여, 때로는 세균에 의한 염증성 발열과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복강내 출혈

간암이 상당히 진해되었을 때 간이 파열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이러한 경우 환자는 배가 부르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갑작스러운 쇼크에 빠져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하게 된다. 이럴 때는 간 동맥 결찰을 위한 응급 수술을 요한다.

전이에 의한 증상

전이된 장기에 따라 각각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 위나 식도로 전이되었을 경우 피를 토할 수 있고, 폐 전이가 있는 경우 기침, 각혈(객혈)등이 나타날 수 있고, 뇌 전이의 경우 심한 두통이나 마비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뼈 전이의 경우 척추를 침범하면 하반신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상의 모든 증세는 어느 한 가지 간암에만 특별히 나타나는 것은 없고, 간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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