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 관심 종목으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31조원 가까운 돈이 몰렸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제일모직(2014년 30조649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IPO 최대어” 투자자 몰려 #6년 전 제일모직 30조 기록 경신
24일 대표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평균 323대 1이었다. 만일 1억원을 들고 증권사에 가서 4080주(공모가 4만9000원·증거금률 50%)를 청약했다면 평균 12주(58만8000원어치)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몰린 증거금은 30조 9889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주 청약을 받은 네 개 증권사 중에는 한국투자증권의 청약 경쟁률(351.09대 1)이 가장 높았다. 이어 NH투자증권(325.17대 1)과 하나금융투자(323.29대 1)·SK증권(254.47대 1)의 순이었다. 만일 1억원을 증거금으로 맡겼다면 증권사별로 최저 11주(한투증권)에서 최대 16주(SK증권)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맡긴 청약 증거금 중 공모주를 사는 데 쓰고 남은 돈은 26일 환불된다. SK바이오팜의 주식은 다음달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한다.
지난 1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수요예측에는 570조원의 자금이 몰려들었다. 당시 수요예측 경쟁률은 836대 1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바이오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