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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조 몰린 SK바이오팜 청약, 6년 전 제일모직 기록 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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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제공

SK바이오팜 제공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행된 SK바이오팜의 일반인 대상 공모주 청약이 24일 오후 4시 평균 323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청약에 몰린 증거금만 약 30조9889억원으로, 지금까지 최고기록이었던 제일모직(30조649억원)을 넘어섰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을 통한 청약 경쟁률이 351.09대 1로 가장 높았고, 대표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던 NH투자증권이 325.17대 1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투자 경쟁률은 323.29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SK증권으로, 254.47대 1이다.

전날인 23일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64.19)보다 NH투자증권(65.63)이 높았고 하나금융투자(58.63), SK증권(47.02)순이었다. 하지만 23일보다 24일 훨씬 더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다. 23일까지 2억4250만주에 불과하던 청약주식 수는 24일 마감 후 12억6485만주가 됐다.

공모주 배정 결과는 26일에 나오지만, 신청한 주식 수량을 경쟁률로 나누면 몇 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지는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쟁률이 325.17인 NH투자증권을 통해 4200주를 신청했다면, 4200÷325.17=12.91로, 12주를 배정받게 된다. 4200주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증거금으로 1억290만원을 넣어뒀어야 하는데, 이 돈을 넣어 살 수 있는 주식은 58만8000원어치(공모확정가 4만9000원×12주)인 셈이다.

물론 살 수 있는 주식 수는 어느 증권사를 통했느냐에 따라 다르다. 똑같이 4200주를 신청했더라도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넣었다면 11주, 가장 낮은 SK증권을 통해서 넣었다면 16주를 배정받는다.

26일 공모주 배정 결과가 나오면 청약증거금이 납입금으로 대체되며, 배정받지 못한 금액은 환불된다. 다음달 2일부터는 코스피 시장에서 누구나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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