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이 욱신거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 25세의 남자입니다. 한 10일 전부터 뒷골이 욱신거립니다. 그러니깐 갑자기 힘을 쓴다든가, 화가나거나 해서 흥분을 한다 든가 그러면 갑자기 뒷골이 욱신거립니다. 처음엔 고통이 심했 는데 몇칠이 지난 요즘은 많이 가라않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평상시에도 머리를 뒤로 젓히면(어리에 살짝씩 충격이 오게끔 탁탁 튕기듯이) 뒷목 바로 윗부분이 욱신거립니다. 아픈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핏줄같기도 하고..고혈압이나 저혈압 환자들이 어떤 충격에 뒤통수를 잡으면서 쓰러지고 그러는걸 T.V 에서 보곤 했는데 이게 혈압때문에 그런건지.... 뇌에 무슨 병이 있느건 아닌건지 걱정입니다.

A : 두통은 종류에 따라 치료와 예방이 다양합니다. 물론 다른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신경성이라고 진단하고 그냥 지나치거나 그냥 수시로 진통제를 복용하면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두통이 나타나는 이유는 머리에서 통증에 민감한 부위가 자극되고 그 자극이 통증을 전달하는 경로를 통해 통각중추에 전달됨으로써 생깁니다.
독자님의 두통은 가장 흔히 보는 긴장성 두통이 아닌가 싶은데요, 과로나 긴장 등의 스트레스로 머리의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함으로써 두통이 생기는 것입니다.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며 아픈 부위는 뒷머리가 가장 많지만 때론 앞이나 옆머리가 아픈 분도 있습니다. 머리가 지속적으로 무겁거나 죄는 듯한 불쾌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통상 오전보다 오후에 심하고 저녁엔 풀리는 등의 변동을 보이며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간도 수시간-하루종일 계속되기도 합니다. 주로 정신적 긴장이 많은 사무직원이나 수험생에게 많습니다.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알맞은 식사,충분한 수면,올바른 자세,스스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등입니다.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간기능에 이상이 없는 한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진통제를 복용해 가라앉혀야 합니다.

계속 긴장상태에서 살면 머리근육이 수축된 상태로 유지돼 근육
이 뭉친 것처럼 됩니다. 통증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으면 순간순간 좋아지나 일시적이기 때문에 대학병원 두통전문의 들은 대개 이 방법을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독자님의 긴장성두통은 그리 심한 편은 아니니가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발산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물론 스트레스란 ''해소해야지''한다고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엔 정신과에서 스트레스해소를 위해 단전호흡을 권장합니다. 두통과 더불어 팔다리가 마비되는 등 다른 신경학적 이상소견이 있거나 ''열''이 나는 등 다른 증상이 같이 있으면 반드시 신경과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